개발자 채용시장, 연봉‧안정성 더해 성장성도 고려돼
개발환경, 같은 직무도 기술 트랜드, 개발 문화 달라

[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IT 인력 수요 증가에 따른 개발자 공급 증대와 디지털 전환 가속에 힘입어 개발자 중심의 채용 플랫폼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기업이 고급 경력자를 찾는 것처럼, 개발자도 기업의 업무환경과 검증된 정보, 개발자로서 커리어 성장을 위한 지원 등을 요구하는 추세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IT기업의 개발자 채용 행태가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고급 경력자 위주로 전환되는 가운데 개발자 역시 연봉, 안정성뿐 아닌 커리어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는 추세다. HR 플랫폼에서도 개발자의 채용을 지원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커리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2022년 하반기 SW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은 2만 8419개로 조사됐다. 지난 2021년 신설된 기업도 7194개에 이른다. 채용 플랫폼에 공고가 올라와도 정확한 정보는 알기 어렵다.

업무환경, 커리어 역량 강화 등 개발자의 요구가 명확해지면서 HR플랫폼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무기로 인재풀을 넓히고 있다. 단순히 지원공고의 게재 뿐만 아니라 개발자의 커리어 성장을 위한 기술 스택 기반의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도 채용과정에서 직무 특성의 반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기업의 특성과 개발자의 역량 매칭을 통해 적합한 채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 스택의 변화가 빠른 개발 환경에서 같은 직무라도 기업마다 기술 트렌드 및 개발 문화가 다를 수 있어 개발자에게 정확한 기업정보와 매칭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일례로 ‘네·카·라·쿠·배’ 등의 IT 기업은 개발자를 위한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최신 트렌드와 기업 문화를 한편, 기업을 홍보하는 효과도 노렸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회원 측면에서 볼 때, IT 기업 위주의 채용 플랫폼 증가로 구직이 전보다는 나아졌다고는 하나, 아직까지 채용기업에 대한 정보는 일방적이다”며 “어떤 기술을 사용하는지, 개발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유틸리티와 라이브러리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입 개발자만을 위한 서비스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력서, 포트폴리오, 코딩 테스트 등 개발자 커리어 성장을 위해 현직자의 도움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사람인, 잡코리아 등 HR 플랫폼이 단순 ‘취업’ 플랫폼이 아닌 ‘종합 커리어 매칭 플랫폼’을 목표로 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검증된 기업 정보 확인이나 기술 스택 기반의 커리어를 매칭할 수 있다는 장점에 구직자가 찾아오면서 ‘원티드랩·로켓펀치·프로그래머스’ 등은 개발자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채용 합격자에게 채용보상금을 지급하거나 직무 관련 이벤트를 진행해 구직자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유치 현황이나 구성원의 역할을 제공한다.

사람인 등 레거시 HR 플랫폼도 개발자 전용 플랫폼을 강화하는 추세다. 사람인의 경우 개발자 플랫폼 ‘점핏’과 신입 및 주니어 개발자 커리어 성장을 위한 ‘더 루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신입 개발자의 관심이 높은 채용 포지션과 10~20년 차 이상 시니어 개발자가 직접 답변하는 ‘취업 Q&A’ 등으로 취업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입 개발자는 직무 스킬과 공고 요구조건의 부합 등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데 멘토링 서비스라든지, 개발자가 필요로 하는 요건을 만족시켜줌으로써 더욱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개발자 커뮤니티 ‘커리어리’ 이용자 224명을 대상으로 ‘개발자가 생각하는 좋은 개발자 커뮤니티의 조건은’이라는 설문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0%가 업계 소식 및 직무 정보가 많은 곳을 선호했다. 응답자의 35%는 현직 개발자의 Q&A 등 맞춤형 도움이나 활동 등이 있는 곳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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