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오늘 일하다 죽은 노동자들’ 계정 5월 화제의 인플루언서 선정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트위터코리아는 ‘오늘 일하다 죽은 노동자들’ 계정을 5월 트위터 화제의 인플루언서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트위터코리아는 “무관심 속에 잊혀지는 노동자들의 죽음을 알림으로써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노동자 권익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계정은 실시간∙속보∙확산성이라는 트위터 특성을 이용해 산업재해로 죽은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매일 알리고 있다. 계정엔 이날까지 올해 사망한 265명의 기록이 쌓였다.

계정에 기록된 지난해 사망자는 529명이다. 계정 운영자는 이 숫자에 기반해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맞춰 ‘2146, 529’라는 책을 냈다.

책 제목 가운데 ‘2146’은 지난해 산재로 죽은 것으로 추산되는 이들의 숫자다. 실제로 지난 3월 고용노동부 산업재해통계에 따르면 산업 현장에서 작업·업무 등으로 숨진 근로자가 82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1명 이상이 일하다 죽은 셈이다.

계정은 2020년 12월 30일부터 운영됐다. 계정을 만든 지 1년 반에 이른 이날 현재 1만 1000명가량의 구독자가 매일 계정을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엔 각각 다른 7명의 부고를 동시에 게시하기도 했다.

운영자는 지난해 말 자신의 계정에 “1년에 2000여 명, 하루에 6~7명이 죽는데 언론의 기사는 턱없이 부족했고 그나마 가장 많은 소식을 올리는 안전보건공단의 게시판은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이 되고 있지 않다”며 “그래서 블로그에 오늘 죽은 노동자들의 소식을 정리하기 시작했다가 곧 포기했다”고 계정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게시글의 출처엔 포털 검색으로는 확인되지 않는 지역신문의 기사도 포함된다. ‘(2022.5.20) 노동자 1명 사망. “강원도 고성군 소재 오수관로 정비 공사현장 내에서 재해자가 후진하던 굴착기에 부딪혀 사망”이 한 예다.

한편 22일 울산경찰청은 폭발·화재 사고로 1명이 숨지고 9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한 에쓰오일 울산공장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