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20억 규모 대출 약정...담보 제공 총 잔액 1조 넘어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SK가스가 화력발전소 운영사인 울산GPS에 4600억 원이 넘는 담보를 제공한다.

19일 SK가스는 이사회를 열어 KB국민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규모 개발 사업에 돈을 빌려주는 것)을 받기로 했다. PF 약정 금액은 7520억 원이다. 해당 금액은 화력발전소 건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울산GPS는 오는 25일 SK가스로부터 4612억 원 이상의 담보를 제공받을 계획이다. 담보물은 SK가스가 보유한 울산GPS의 주식과 부동산담보신탁계약에 따른 수익권증서다. 수익권증서는 울산GPS와 관련해 SK가스가 건설 중인 토지 지분과 장래 보유할 토지 지분을 금융사에 맡긴 뒤 담보로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담보 제공기간은 PF대출의 최초 인출 예정일인 오는 10월 1일부터 채무 상환일인 2045년 10월 1일까지다. SK가스의 담보 제공 총 잔액은 1조 2658억 원에 이른다.  

울산GPS는 화력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재원조달액을 1조 412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존보다 1200억 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타인자본과 자기자본의 비율은 각각 75%, 25%로 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엔 ESG 채권을 발행해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다. 

울산GPS는 내년 말까지 화력발전소 발전시설 부지에 725억 원의 자금을 집행할 방침이다. 화력발전소 완공 예정 기간인 오는 2024년 9월까진 9304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전기생산설비에 투입할 방침이다. 

2011년 11월에 설립된 울산GPS는 SK가스가 회사 지분 99.26%, 한국산업은행이 0.74%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4만 2000평 부지의 땅에 친환경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화력발전소의 설계·구매·시공(EPC)은 SK에코엔지니어링이 맡았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EPC 공정률은 30% 수준이다. 완공된 건물은 세계 첫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복합화력발전소가 될 전망이다. 

화력발전소의 발전설비용량은 발전단을 기준으로 1227메가와트(MW)다. 울산GPS는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한국전력거래소에 판매할 방침이다. 

화력발전소 운영 예정 기간은 2054년 9월까지다. 화력발전소의 장기서비스계약(LTSA)은 지멘스 AG와 지멘스 에너지가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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