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주총서 신사업 추가 계획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스마트폰 안테나 제조사 EMW가 화장품 디자인∙유통 등을 신사업에 추가해 기사 회생을 도모한다. 

EMW는 30일 오전 인천 본사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의약품 제조 판매∙수출입 ▲의약품관련 연구∙개발 ▲의약외품 제조∙판매∙수출입 ▲건강식품 제조∙판매 ▲건강보조식품 제조∙판매 ▲화장품 디자인∙유통 ▲화장품 연구∙제조∙판매 ▲가상현실세계(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제작∙인증∙중개∙판매 등의 신사업을 추가한다. 부품 기업에서 제품 제조∙판매 기업으로 체질을 바꾼다는 구상이다. 

EMW는 “사업 다각화를 위한 사업목적 추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EMW의 전체 매출에서 스마트폰 안테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73.2%(285억 원)가량이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8.9% 증가했지만 2019년(558억 원)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4월 재개한 공기청정살균기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 부문의 매출은 37억 원(전체의 9.4%)이다. 이는 전년 대비 17.1%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신사업에서 고전하면서도 다른 신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2018년 창업주 횡령 사건 이후 떨어진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당시 류병훈 전 대표와 정병귀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횡령으로 EMW는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됐고 실적이 급감하며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다. 

경영권 분쟁 끝에 2020년 최대주주는 자산관리∙투자 기업인 이앤에스인베스트먼트로 바뀌었다. 지난해 말 기준 이앤에스인베스트먼트의 EMW에 대한 지분율은 14%로 여전히 최대주주다.

 2대 주주인 엘디크레스코리아의 지분율은 2.7%에 불과하지만 이연수 EMW 대표가 해당 기업을 통해 주요 주주로 참여 중이다. 이앤에스인베스트먼트는 보호예수 2년을 설정해 오는 2023년 2월까지 지배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EMW는 한때 연 매출 800억 원대의 견실한 기업이었지만 지난해 영업수익은 389억 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0억 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오는 주총에서 EMW는 이승준 대표와 이연수 공동대표, 오미선 사내이사 겸 이앤에스인베스트먼트 대표에게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매도청구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이들이 행사할 수 있는 전환사채(정해진 조건에 맞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 금액은 이승준 대표가 12억 원, 이연수 대표와 오 이사가 6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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