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자간담회...월 6600원에 70만원대 음향 즐길 수 있어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LG유플러스가 스펙(제품사양)은 착하고, 가격은 더 착한 '사운드바 블랙'을 공개했다. 월 6600원씩 지불하면 70만원대 제품만큼 좋은 음향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격 경쟁력과 성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배경엔 기술력이 작용했다.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최창국 LG유플러스 홈·미디어사업그룹장(상무)은 "출시 전 70만원 이상의 사운드바와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는데, 사운드바 블랙이 낫다고 말한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1층 홈미디어체험관 의자 위에 '사운드바 블랙'이 놓여있다.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최 그룹장은 "사운드바 블랙은 집 안에 놓여져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모던하고 심플하며 현대적인 인테리어에 맞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이혜진 기자
LG유플러스 용산사옥 1층 홈미디어체험관 의자 위에 '사운드바 블랙'이 놓여있다.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최 그룹장은 "사운드바 블랙은 집 안에 놓여져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모던하고 심플하며 현대적인 인테리어에 맞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이혜진 기자

사운드바 블랙엔 음향 전문 기업 돌비가 개발한 영상 및 음향 기술이 적용됐다. 회사에 따르면 유료방송 셋톱박스(STB, IPTV를 연결하기 위해 쓰는 단말기)에 돌비의 해당 기능들이 적용된 것은 업계 최초다. 독점 콘텐츠인 '블루노트(유명 재즈 클럽) 뉴욕'의 공연 실황을 돌비의 기술로 감상할 수 있다.  

저음을 재생하는 전용 스피커가 없어 우수한 음향에도 층간 소음의 걱정이 적다. 최 그룹장은 "사운드 블랙은 층간 소음에 최적화됐다"며 "실제로 (소리가 켜진) 제품 옆에 물이 담긴 컵을 놓고 실험해보니 물에 파동(공기의 떨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최창국 그룹장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최창국 그룹장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대화와 배경음 데시벨의 균형을 잡으면서 배경음때문에 대사가 묻히는 현상을 없앴다. 홈시어터 장비를 탑재한 일체형으로 인터넷 연결과 미관상 복잡한 배선 문제를 간소화했다.  

STB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기존 대비 2배 이상 향상됐다. 이를 통해 주문형 비디오(VOD)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이용할 때 연산처리가 빨라진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일종인 신경망 처리 장치(NPU)도 탑재됐다. AI 기반의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서다. 

송대원 디바이스기술담당(상무)은 "최초로 NPU가 탑재된 칩셋"이라며 "(사운드바 블랙의) 화질과 음질에 NPU를 활용해 (기능을) 강화하고 향후 고객의 불편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했다.

회사의 IPTV 서비스인 '유플러스TV(U+tv)' 가입자는 3년 약정 기준으로 월 6600원에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일반 STB(UHD3)의 임대료에서 월 2200원만 더 내면 되는 것이다.

이처럼 합리적인 가격에 돌비의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된 데는 프랑스 STB 칩셋(Chip Set, 반도체 집적회로) 제조사인 테크니컬러의 역할이 컸다. 송 상무는 "LG유플러스는 10여년 간 셋탑칩셋 전문 제조사인 시네틱스와 협업해왔다"며 "이번에도 이 회사와의 협업으로 전용 오디오 디지털신호처리장치(DSP)가 아닌 셋톱 시스템온칩(SoC, CPU나 메모리 등을 칩 하나에 전부 얹는 것)을 탑재해 가격을 굉장히 낮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제품 출시에 따른 IPTV 가입자 수를 시중의 기대보다 두 배가량 받길 기대하고 있다. 이건영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담당(상무)은 "(시중에서) 기대하는 숫자의 두 배가 목표"라며 "최 그룹장이 소개한 것처럼 사운드바 관련 조회수가 몇 십만 건에 이르는데, 그 중 절반의 잠재 고객을 받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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