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이커머스에 특화해 서비스 제공, 올해까지 400개 확보 목표

[테크월드=김경한 기자] 오드컨셉이 올 상반기 자사 AI 서비스인 픽셀(PXL)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객사인 패션 이커머스(E-Commerce) 업체가 200개가 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픽셀은 이커머스 분야의 모든 데이터를 이미지의 가장 작은 요소인 픽셀 단위로 세세하게 분석해 개개인이 원하는 콘텐츠만 맞춤으로 제공하는 AI 서비스다. 

현재 픽셀은 패션 분야에 특화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 투자를 유치한 이후에만 이용 업체 수가 100여 개 늘었다. 2017년 1월 서비스 출시 이후 이용 업체 수 100여 개를 넘어서는 데까지 3년이 걸렸지만, 단 몇 개월 만에 2배로 늘어나며 올해 상반기에만 200개가 넘게 됐다. 

AI 업계에서 서비스 이용 업체 수 확보는 큰 의미가 있다. 기술 고도화를 위해서는 사용자 데이터, 상품 데이터, 코디 정보, 패션 트렌드 등 학습 데이터가 핵심인데, 적법하면서도 방대하고 실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려면 서비스 이용 업체 유치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올해 초 픽셀 서비스를 도입해서 사용하고 있는 아이스탁몰(스탁컴퍼니)의 이신우 상무는 “오드컨셉의 픽셀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고객 체류 시간과 페이지뷰 상승으로 상품 구매 전환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매출 기준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했는데, 픽셀 서비스가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PXL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한성글로벌의 최진영 팀장도 “오드컨셉의 픽셀 서비스 도입이 추가 매출을 일으키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줬다”며 “매출 측면 외에도 기존에 수동으로 하던 상품 세팅을 AI가 대신해 업무 효율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드컨셉은 올 6월 픽셀을 대규모 업데이트해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는 등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한 서비스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드컨셉은 올해까지 픽셀 이용 업체 수를 400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국내 패션 쇼핑몰은 3만8500여 개, 그 가운데 상위에 있는 업체 수는 2000여 개로 추정된다. 만약 목표를 달성하면 상위 업체 수 기준으로 2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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