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방제일 기자]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중부 아프리카 콩고민주화공화국(DR콩고)에서 유엔개발계획(UNDP)과 협력해 DR콩고의 코로나19 대응력과 피해 회복력 제고를 위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DR콩고는 코로나19 펜더믹 속에서 심각한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으며, 이는 취약계층의 일자리와 소득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에볼라 바이러스, 홍역, 말라리아 등 다양한 전염병이 확산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시 보건의료체계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중의 위기 상황에 직면한 DR콩고를 지원하기 위해 코이카는 UNDP와 공동으로 오는 10월까지 50만불(약 6억원)을 투여해 수도 킨샤사에 ▲제2 코로나19 진단센터 설치 ▲제2 진단센터 내 의료폐기물 관리체계 수립 ▲여성 기업체(부녀자회)의 개인보호 장비(PPE) 현지 생산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코이카와 UNDP는 국립 킨샤사 대학에 제2 코로나19 진단센터를 건립하고, 진단센터 내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의료폐기물 관리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즉각적인 센터와 시설 운영을 위한 의료인력 역량강화 사업도 동시에 추진되며, K-방역 노하우와 경험도 전수할 계획이다. 인구 대비 검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DR콩고의 진단 역량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활고에 놓인 빈민 지역 부녀자회(69여개 단체) 소속 여성 300명이 현지 재료를 활용해 직접 제작한 개인보호 장비를 취약계층에게 기부해, 소득 창출과 방역을 동시에 지원하는 사업은 이미 시작됐다.

코이카는 8일(현지 시각) 부녀자회가 생산한 마스크 2만장을 구매해 취약계층에게 전달했으며, 향후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와 협력해 마스크를 추가 구매해 양로원, 보육원 등의 소외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동구 코이카 DR콩고 사무소장은 "이번 사업은 UNDP와 함께 2019년부터 DR콩고의 평화와 지속가능한 개발 제도 구축을 목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 예산 일부를 긴급 편성해 추진하게 됐다"며 "코로나19 펜더믹으로 인해 현지 취약계층의 생존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UNDP, 우리 정부와 협력해 긴급 대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