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방제일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여름철 사육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예방에 빈틈이 없도록 '7~8월 ASF 농장단위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중수본은 최근 야생멧돼지 양성개체는 감소 추세지만, 봄철 출산기에 태어난 개체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고, 장마철 많은 비로 접경지역 하천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될 우려가 있어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는 판단이다.
특히 6월 중순부터 무리 생활로 인한 멧돼지간 전파와 주변 환경의 바이러스 오염으로 어린 멧돼지(연천, 1개월령, 7마리)에서 감염이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수본은 오염지역을 집중 소독하여 바이러스를 철저히 제거하고, 농장 차단방역을 공고히 하는 한편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중수본은 위험주의보 발령, 집중호우 대비, 불법 해외축산물 검역·단속 등 ASF 위험요인 차단을 위한 사전 대응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7~8월 집중호우에 대비한 방역조치도 만반의 태세를 갖춘다. 중수본은 지난 6월 24일 강원도 북부 호우주의보 발효(16:40)에 따라 경기·강원 북부 14개 시·군에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하여(18:00), 관계기관과 농가에 집중호우시 방역수칙을 신속히 전파한 바 있다.
집중호우 전에 농가에 방역시설 긴급보수, 주변 하천·농경지 방문 금지 등을 안내하고, 돼지음용수를 상수도로 대체하거나 지하수를 소독하여 사용하도록 한다. 비가 그친 뒤에는 하천 주변, 도로, 농장 등을 일제히 소독하고, 접경지역 지하수와 주요 하천에서 물, 부유물 등 환경시료를 채취·검사하여 선제적으로 위험상황을 파악한다.
인천공항에 검역전용 엑스레이(X-ray)를 설치(6대, 7월초부터 운영)하여 휴대수하물 검색을 강화하는 등 불법 해외축산물 국내 유입 방지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양돈농가의 자발적인 방역 노력들이 모여야 사육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만큼, 농가에서 '바이러스의 최후 보루는 개별 농장'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방역시설 보완과 방역수칙 준수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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