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방제일 기자] 대한민국 개발 협력 대표기관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는 지난 2018년 라오스 댐 붕괴 사고로 피해를 본 이재민들이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코이카는 29일(현지시간) 라오스 남동부 앗따쁘 주(Attapeu province) 싸남사이 군청에서 '코로나19 대응 물품 기증식'을 개최하고, 댐 붕괴로 인해 피해를 본 재난 취약계층이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와 대응 상황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재민 1천여 가구에 마스크, 체온계, 비누 등 코로나19 예방 물품을 에코백에 담아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날 앗따쁘 주의 주립병원과 군립병원 4곳, 보건소 32곳에도 마스크, 알코올, 세정제, 체온계 등을 지원했다.

코이카는 댐 사고와 홍수로 인해 앗따쁘 주에 발생한 피해를 복구와 조기 재건하고, 중장기적으로 향후 기후변화 관련된 라오스 정부와 주민의 대응 역량을 강화, 재난 이전보다 더 나은 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작년부터 '라오스 앗따쁘 주 기후변화 대응 회복력과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통합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었다.

이번 취약계층 대상 코로나19 대응 지원도 이 사업과 연계해 진행됐다.물품 지원과 더불어 코이카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3일간 같은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 활동에 주력한다.

코로나19 증상, 개인 예방수칙 등을 안내하는 내용의 마을 방송을 내보내고, 손 씻기 방법·마스크 착용법·코로나19 예방수칙을 알리는 포스터를 임시거주지, 학교, 병원 등 마을 내 중요장소와 정부·공공기관에 붙인다.

또한 현지 보건국과 협력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해 주 보건국에서 유증상자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코로나19 예방 물품 전달과 예방 교육도 함께 시행한다.

한편 기증식에는 신성순 주라오스 한국 대사, 오성수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장, 캄팽 사이솜팽(Dr. Khampheng Saysompheng)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캄팽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장관은 "코이카 앗따쁘주 통합 프로그램을 통해 임시거주지 주민 200명 이상이 직업훈련을 받는 등 직업훈련, 농업 소득증대, 보건 역량 강화, 아동보호 분야 등의 지원을 통해 주민의 생계자립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취약계층을 포용하는 국제개발 협력을 수행하는 코이카와 한국 정부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동박 임시거주지 마을 이장 쏨찬은 "코이카의 활동을 통해 손 씻기, 거리 두기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에 대해 새롭게 배운 것이 많다"며 "코이카가 우리 마을에 코로나19 예방 물품을 지원해주고 관련 정보를 많이 알려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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