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방제일 기자]  모태펀드에서 중소기업 기술개발(R&D)사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R&D 과제에 최대 2년간 6억 원을 지원한다. 정부지원을 받는 R&D사업에 대한 기업부담도 대폭 줄어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1800억 원 규모의 '2020년 하반기 중소기업 기술개발사업'을 23일 공고했다. 이번 하반기 R&D사업은 ▲기술혁신 ▲창업성장 ▲투자형 ▲예비가젤형 등 총 11개 사업에 1643개 신규 과제를 선정해서 1800억 원을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 R&D사업은 기술자립화를 앞당길 소재·부품·장비 분야와 포스트코로나를 이끌 비대면 미래혁신분야를 집중 지원한다. 지원금액은 ▲소재·부품·장비분야 260억 원 ▲바이오헬스 등 BIG3(바이오헬스·미래형 자동차·시스템 반도체) 분야 203억 원 ▲AI분야 75억 원 등이다.

중기부는 특히 이번 하반기 R&D사업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보유한 국내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 '누리온'을 활용한 신산업 분야의 중소·벤처기업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창업 7년이상인 중소·벤처기업이고 최대 2년간 6억 원을 지원한다.

또한 3년 연속 매출액이 10%이상 증가하는 고성장 기업 일명 '가젤형 R&D사업'도 새로 지원한다. 최대 2년간 6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R&D 지원방식에 변화를 꾀했다. 기존의 단순 출연·보조방식에서 벗어나 '투자형 R&D'와 '후불형 R&D'를 새로 도입한다.

투자형 R&D 지원방식은 민간 벤처캐피탈(VC)이 먼저 투자한 중소·벤처기업에 정부가 운용하는 모태펀드에서 최대 2배수, 30억 원까지 후매칭방식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R&D 성과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모태펀드 투자지분에 대해 최대 60%까지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할 계획이다.

후불형 R&D는 기업이 R&D 재원의 일부를 선투입해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성공판정 후 나머지 출연금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후불형 R&D를 통해 창출된 사업화 성과에 따라 ▲기술료 감면 ▲후속 사업화 자금 ▲R&D지원을 연계한 인센티브 등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하반기 R&D사업을 공고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부담을 덜어줬다. 기존 R&D 사업 부담비율을 최대 35%에서 20%로 낮췄다. 여기다 기업부담금중 현금비율을 최대 60%에서 10%까지 대폭 하향조정했다.  

원영준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중소·벤처기업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지만 기술혁신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선투자·후불형 등 새로운 방식의 R&D 지원을 통해 현장의 다양한 R&D 수요를 반영하고 사업화 성과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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