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방제일 기자]  대한민국 개발 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는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긴급 물품 지원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1일 기준 2만244명으로 일일 평균 500명씩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전체 인구의 40%가 연 400달러조차 소비하지 못하는 절대 빈곤층에 속해있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유가 폭락, 물가 상승으로 인한 빈곤층의 일자리 문제와 식량 위기는 심각해지고 있다.

코이카는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을 긴급 지원하기 위해, 25일(현지 시각)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위치한 디바인 운즈(Divine Wounds) 보육원에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와 함께 쌀, 콩, 라면, 마스크, 손 세정제 등 4천달러 상당의 식량과 위생용품을 지원했다.

2011년에 설립된 디바인 운즈 보육원에는 부모의 사망, 가정 폭력 등으로 인해 고아가 된 아이들 40여 명이 살고 있다.

아이들은 2개월 된 신생아부터 16세 청소년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보육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후원의 손길이 끊기면서 재정난으로 인해 직원을 감축하고 식료품을 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에 부닥친 상태다.

라비우 아다무(Rabiu Adamu)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장은 "디바인 운즈 보육원은 나이지리아 연수생 동창회가 2018년부터 지원해온 곳으로, 최근 방문한 결과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한 재정 악화가 심각했다"며 "코이카 사무소에 지원을 요청했는데 이른 시일 안에 적절한 지원을 해줘서 감사하며, 보육원도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인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18일(현지 시각) 코이카는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 현지 NGO 단체와 협업해 코이카가 수도 아부자에 건립한 한-나 초·중등시범학교 인근 피오이 마을의 과부, 고아, 일용직 등 취약계층 300가구에 총 1만 달러 상당의 식료품을 지원한 바 있다.

장우찬 코이카 나이지리아 사무소장은 "나이지리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구제책이 동반되지 않을 시 경제 수준이 20년 전으로 퇴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하루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빈곤층, 취약계층 지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자 코이카는 긴급 대응하고 있으며, 연대정신과 희망을 갖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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