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배유미 기자]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등장으로 우리는 더욱 편리한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손목밴드 기기부터 시작해서 스마트 워치, 이제는 무선 이어폰, 심지어 스마트 옷까지 개발하고 있다. 실례로, 몇 년 전과 비교했을 때,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무선 이어폰 사용자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시장이 발전하고 확대되면서, 세계 전자기기 업체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에 주목하고, 적극 개발하기 시작했다.

 

Not ‘Leading’, but ‘Rising’

카테고리별 2020년 세계 전자기기 판매수익 (자료제공=Statista)

 

전자기기 시장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세계 디바이스 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상품은 스마트폰이 압도적이며, PC, TV 등 우리가 이전부터 사용해 오던 디바이스가 차지하는 수익이 높았다. 웨어러블 기기는 태블릿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내고 있었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연결된 웨어러블 디바이스 수 (자료제공=Statista)

 

하지만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하량과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단위 출하량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5억 2680만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10년 만에 18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의미다.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도 2020년, 세계 사용자들이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총 520억 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처럼 글로벌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하량은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앞으로 대세는 ‘이어웨어’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하량과 디바이스 종류 (자료제공=Statista)

위 도표에 따르면, 2019년을 기점으로 주요 디바이스 종류가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먼저, 2018년까지만 해도 ‘리스트웨어(Wristwear)’가 주를 이뤘다. 그 이후 ‘리스트웨어’라는 개념이 ▲이어웨어 ▲스마트워치 ▲리스트밴드와 같은 종류로 세분화됐다. 이와 관련해 코트라(KOTRA)는 “스마트 웨어러블 판매 증가에 따라 디지털 액티비티 시계의 판매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란짓 아트왈(Ranjit Atwal)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스마트워치 부문으로 유입되는 많은 사용자들이 손목밴드를 스마트워치로 교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기존의 단순한 ‘리스트웨어’를 탈피해 새로운 디바이스가 등장하고 있다. 해당 종류에는 ▲스마트워치 ▲피트니스 트래커 ▲이어웨어 디바이스 ▲헤어러블 디바이스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주목해야 할 기기는 단연 ‘이어웨어(Earwear)’ 기기다. 그래프만 보아도 다른 디바이스에 비해 그 출하량이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애플 에어팟, 삼성 버즈 등 주요 전자기기 업체들이 이어웨어 디바이스를 출시하고 있으며, 대중의 인기도 뜨겁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이 2020년에 2억 3000만대로, 작년 대비 9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가트너는 소비자들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에서도 [그림 3]과 같이 ▲스마트워치 ▲헤어러블 디스플레이 ▲스마트 옷 등에 대한 소비를 늘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나타나는 미∙중 경쟁

여느 시장 구조와 비슷하게,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미국과 아시아태평양지역, 특히 중국이 1, 2위를 다투고 있었다.

지역별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점유율 (자료제공=Statista)

 

스태티스타의 통계에 따르면, 세계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소비량은 북미 지역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 뒤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많았으며, 유럽,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웨어러블 디바이스 소비량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높은 의료수가로 인해 다른 국가에 비해 의료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평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의 수요도 높은 편이다. 실제 웨어러블 분야의 시초라고도 할 수 있는 핏빗(Fitbit)은 2007년 설립된 미국 의료 웨어러블 기기 제공업체로, 현재까지 세계에 1억대 이상의 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사용자 수가 28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며, 2017년까지 웨어러블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애플도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애플은 2019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 1억 650만 대를 기록하고, 시장점유율 31.7%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무선이어폰 ’에어팟‘과 ’에어팟프로‘, 그리고 스마트워치 ’애플워치‘가 인기를 끌며 판매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미국 뒤를 중국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하량은 전년대비 37.1% 성장한 9924만 대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웨어러블 시장에서 각각 1, 2위를 달리고 있는 샤오미와 화웨이의 활약이 크다. 샤오미는 2019년 2489만 대를 출하해 시장 점유율 25.1%를 기록했다. 화웨이도 2019년 출하량 2025만 대를 기록했으며, 2018년에 비해 120.8%가 늘어나 상위 5개 기업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실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도 중국 웨어러블 시장은 현재 성장기이며, 향후 시장 전망도 밝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020년 1분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성장세가 잠시 주춤했으나,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헬스케어를 위한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IDC에 따르면, 향후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의류, 글라스 등 제품이 급성장하면서 제품 형태가 매우 다양화될 것이며, 적용분야 또한 전문 의료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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