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선연수 기자] 핏빗(Fitbit)이 스마트워치 개발에 이어 저가형 비상용 인공호흡기 ‘핏빗 플로우(Fitbit Flow)’를 개발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비상 상황에 적용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했다.

 

핏빗 플로우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서 운용 중인 인공호흡기 수는 6만~16만 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내 병원들은 인공호흡기와 의료진용 개인보호장구(PPE) 등 중환자 치료에 필요한 핵심 장비가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핏빗은 늘어난 인공호흡기 수요에 맞춰,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활용해 단기간 내 핏빗 플로우를 개발해냈다.

핏빗 플로우는 자동심폐소생기로서 MIT 비상 인공호흡기 설계 툴박스(MIT E-Vent Design Toolbox)에 기반해 고속 생산 인공호흡 시스템(Rapidly Manufactured Ventilation Systems)의 사양에 맞춰 제작됐다. 개발·테스트 과정에서,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 중인 오리건 보건과학대학교 병원(Oregon Health & Science University Hospital)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자문을 받았으며, MGB 코로나바이러스 혁신센터(MassGeneralBrigham Center for COVID Innovation) 실무 그룹과 협력해 의료진의 니즈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설계 작업을 진행했다.

핏빗 플로우는 응급구조사가 사용하는 표준 소생낭(Resuscitator bag)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정교한 기기, 센서, 경보기가 장착돼 자동압박과 환자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핏빗은 직관적이고 간편한 사용으로 인공호흡기 운용에 투입되는 전문 인력 부족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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