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패키징 기술 국산화로 소재 산업 독립 기대

[테크월드=김경한 기자] SK종합화학이 2019년 10월 3억 3500만 유로(약 4392억 원)를 투자해 인수를 진행한 프랑스 아르케마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를 완료했다고 6월 3일 밝혔다. 

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SK종합화학은 아르케마의 프랑스 내 생산시설 3곳과 4개 제품에 대한 영업권, 기술·인력 등 사업 자산 일체를 갖게 돼, 향후 소재 기술력 강화와 패키징 산업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는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SK종합화학은 범용 화학제품에서 친환경 고부가 화학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그린 성장 전략’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고객 확장뿐 아니라,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동시 창출을 기반으로 친환경 화학제품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르케마로부터 인수한 고기능성 접착 소재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식품 포장재뿐 아니라 자동차 소재와 같이 높은 안정성과 경량화를 요구하는 소재에도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에서 듀폰, 미쓰이 등 소수 업체만 생산할 정도로 기술난이도가 높다. 기존 글로벌 제조사들이 제조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제공하지 않아, 국내 기업들은 연간 4천톤이 넘는 물량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했다.

이번 인수로 SK종합화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기능성 폴리머 제조 기술을 확보해 그 동안 100% 수입에만 의존했던 소재의 자립 생산으로 국내 패키징 산업의 해외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국 등 플라스틱 수지 시장 성장률이 높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교두보 삼아 향후 글로벌 패키징 시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은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가 마무리 됨에 따라 ‘그린 성장 전략’이 속도를 내게 됐을 뿐만 아니라, 사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SK종합화학은 앞으로도 친환경적이면서도 삶의 질을 높이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그린 성장 전략’을 강력히 추진해 글로벌 고부가 소재 회사로 근본적인 변화(딥체인지)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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