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평균 앱 100건 설치당 5건이 금융앱, 한국 7.3건
유저 장기유치의 핵심은 브랜드 인지도가 좌우해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앱스플라이어가 '아시아 태평양(APAC) 금융 앱 마케팅 현황' 조사를 통해 2019년 하반기 금융 분야 앱 설치 부문에서 한국은 전 세계 9위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앱스플라이어는 이번 조사를 위해 지난 3년간 핀테크 분야 앱 현황에 대해 3000여 가지 금융 앱에서 46억 건이 넘는 다운로드 데이터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하반기 금융 분야 앱 설치 건수는 인도 1위, 인도네시아 2위, 한국은 9위다.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은행에 계좌를 지니지 못한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핀테크가 더욱 빠르게 확산된 것이 주요인으로 파악된다.

전 세계 핀테크 앱의 2019년 앱 다운로드 수 성장률은 전년 대비 90%나 증가해 눈길을 끈다. 수치로 따지면 모바일 앱 다운로드 중 100건당 5건이 금융 앱이라는 계산도 나온다. 한국의 경우 이 수치는 100건당 7.3건으로 글로벌 평균보다 높다. 

한국에서는 간편결제 앱과 송금 앱, 멤버십 포인트, 쿠폰, 암호 화폐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전자 지갑 앱이 각광받으며 핀테크 업계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

또한 최근 정부가 하나의 앱으로 금융 소비자 개인이 가진 모든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 출금, 이체까지 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출범시키며 은행권의 모바일 앱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모바일 앱 유저 유입 마케팅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장기적으로 유저 리텐션(앱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이나 추천 등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된 오가닉 유저와 유료 마케팅으로 유입된 논오가닉 유저의 리텐션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벌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 서비스 카테고리의 경우, 앱 설치 후 그다음 날의 재방문율은 논오가닉 유저(23%)가 오가닉 유저(22%)와 비슷하거나 더 높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면 상황은 역전된다. 설치 후 30일 차의 논오가닉 유저 잔존율은 4%로 오가닉 유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인센티브를 주는 보상형 광고 캠페인 등으로 유입된 유저들이 이탈하며 발생하는 차이다.

박윤정 앱스플라이어 한국 고객성공매니저는 “이번 조사에서 알 수 있듯이, 핀테크 분야에서의 모바일 앱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경쟁 속에서 유저 유입의 큰 축을 담당하는 모바일 광고 캠페인을 전략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중요한 핀테크 앱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또한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 요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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