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반복 외에도 비교, 분석 등 고차원적 업무 수행 가능

[테크월드=김경한 기자] LG전자가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고 직원을 고차원적인 일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을 2020년 말까지 900개의 업무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직원들이 보다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도록 2018년부터 최근까지 회계, 인사, 영업, 마케팅, 구매 등 사무직 분야 약 500개 업무에 RPA 기술을 도입했다. 이와 더불어 2020년부터 RPA를 적용한 업무영역을 넓히기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결합한 지능형 RPA(Intelligent RPA)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지능형 RPA는 단순, 반복 업무 외에도 비교, 분석 등 한층 고차원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능형 RPA는 주요 국가에서 거래를 제재하고 있는 대상과 LG전자 거래선의 유사도를 분석한다. 전 세계 글로벌 주요 사이트에 흩어져 게시돼 있는 7만여 제재 거래선 목록을 추출해 LG전자의 거래선과 대조한 뒤 제재 대상으로 의심되는 거래선이 있는지 알려준다.

기존 RPA의 경우 제재 거래선과 LG전자 거래선의 이름이 완벽히 일치해야만 확인이 가능했지만, 지능형 RPA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법을 활용해 거래선 명칭이 비슷한 경우에도 알려준다.

또한, LG전자 인도법인은 항공료 영수증의 세금 항목을 회사 시스템에 입력하는 업무도 지능형 RPA가 처리한다. RPA는 인공지능 이미지 인식 기술을 이용해 영수증에서 필요한 항목만 뽑아낸다. 인공지능 이미지 인식 기술은 이미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추출·입력·처리하며,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인식의 정확도를 높인다. 그 밖에도 RPA는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한다. 로봇 소프트웨어는 직원이 직접 회사 시스템에 로그인해 데이터를 내려받고 특정 양식의 보고서에 입력했던 일들을 대신 수행한다. 직원들은 데이터 조회와 정리 등 단순 업무에 시간을 소요하는 대신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로봇 소프트웨어가 처리하는 업무량은 사람의 업무량으로 환산하면 월 1만 2000시간이다. 직원들이 이 시간만큼 고객에게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며, “단순 업무를 줄여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스마트하게 일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능화된 로봇기술(RPA)을 지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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