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간 소비자 발걸음·· 엇갈리는 명암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코로나19는 지금도 사회 곳곳에 크고작은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소비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각종 비대면 산업은 때아닌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우리가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앱 활용도를 통해서도 관측할 수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3개월, 대한민국 모바일 앱 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실제 소비자들의 디지털 앱 사용 패턴 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집콕' 경향에 따른 영향들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확인된다.

자료=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천하의 인스타그램마저 '멈칫'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불필요한 만남과 나들이가 제한되고, 외부활동을 SNS에 공개하는 것이 금기시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이에 타격을 받은 것은 다름아닌 인스타그램과 카메라 앱들이다. 외출이 줄어든만큼 SNS에 자랑할 사진을 찍을 일도, 업로드할 일도 줄다 보니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코로나19 국내 발발 전과 비교해 9%, 주요 카메라 앱은 무려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넷플릭스는 웃고, CGV는 울고

영상 콘텐츠에서는 영화관과 OTT 사업자의 희비가 갈렸다. 코로나19 여파로 밀폐된 공간에 장기간 머무는 것을 사람들이 꺼리면서, CGV 앱 사용자는 두 달 만에 무려 71% 감소했다(44만명→13만명). 반대로 넷플릭스는 같은 기간 이용자 수가 80만명에서 3월 첫째 주에 97만명, 다시 3월 14일 무렵엔 126만명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전개된 시점이다. 

자료=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엇갈린 온오프라인 소비 희비, 지역화폐의 약진

소비활동 역시 온라인 위주로 돌아선 경향하게 나타난다. 삼성페이와 페이코 같은 주요 간편결제 사용자 수는 최대 20% 감소했다. 삼성페이는 일주일에 약 370만명이 이용하는 서비스였지만 3월 기준 290만명까지 감소했으며, 페이코 역시 26만명에서 22만명으로 하락했다.

유일하게 사용률이 증가한 것은 인천 지역화폐 활성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인천e음이다. 인천e음 사용량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상권 살리기, 인천시 재난 소득이 인천e음 카드로 지급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면서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까닭으로 풀이된다.

오프라인 소비가 줄어든 만큼 온라인 소비는 늘었다. 이마트몰, 홈플러스, 마켓컬리를 비롯한 주요 장보기 앱 사용자는 크게 증가해 이마트몰의 경우 1월 첫째 주와 비교해 3월 첫째 주 이용자가 81%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료=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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