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넥슨, 5G 게임 서비스 · e스포츠 연계 포함한 전방위 협력 강화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SKT와 넥슨이 게임 사업 부문에 대한 전방위 협력에 나선다. 5G 기반 사용자 킬러 서비스 확보가 필요한 SKT와 유통 채널 확대를 노리는 넥슨이 만나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SKT와 넥슨은 13일 양사가 보유한 콘텐츠 상품과 서비스의 공동 마케팅, 투자에서 상호협력하는 내용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출시 준비 중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게임에 대한 공동 마케팅을 시작으로 협력을 본격화한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넥슨의 인기 IP ‘카트라이더’를 최신 모바일 트렌드에 맞춰 제작한 레이싱 게임이다. 

SKT는 이미 지난 2월 카트라이더의 인기 캐릭터인 ‘다오’와 ‘배찌’ IP를 활용해 픽셀리티게임즈와 공동 개발한 ‘크레이지월드 VR’을 오큘러스를 통해 내놓은 바 있으며, 현재 출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양측은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스폰서쉽을 시작으로 ‘e-스포츠’ 영역에 대한 사업 협력에도 나설 계획이다. 향후 VR과 클라우드 게임에 대한 협력 또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SKT는 최근 국내외 기업들과 함께 고품질 5G 기반 콘텐츠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는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을, 페이스북과는 VR(오큘러스) 영역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번 넥슨과의 협력도 이같은 차원이다. 

넥슨은 글로벌 Top 게임 개발사 중 하나다. 지난해 매출 2조 6840억 원, 영업이익 1조 208억 원을 달성했으며, 대표 게임으로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FIFA 온라인 4등이 있다. 중국에서 인기몰이 중인 '던전앤파이터' 역시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이다. 

넥슨 김현 사업총괄 부사장은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은 넥슨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초격차’ 만들기에 힘을 보탤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양사가 긴밀히 협력하여 이용자에게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