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로고 변형만으로 웃음 +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 전달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캠페인'은 보통 재미가 없다. 그러나 공부든 캠페인이든 '재치'가 더해지면 즐거운 법이다. 기억에 오래 남고 효과도 배가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2주 연장되며 많은 시민들이 피로감을 호소하는 가운데, 주요 IT 기업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메시지를 표현한 자사 로고들을 공개하며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 네   이    트

우선 가장 무난한 형태는 네이트다. 붙어있던 'NATE' 스펠링 간격을 넓게 벌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트온도 서비스 심볼인 파란색과 노란색 대화창 사이 간격을 넓혀 고객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 다음에 보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담은 포털

국내 양대포털인 다음과 네이버도 로고 내부 스펠링 사이 거리감을 강조한 모습이다. 대신 다음의 경우 '우리 다음에 보자!'는 문구를 추가해 보다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네이버 역시 첫글자와 마지막 글자 사이를 희미하게 처리해 거리두기를 통해 옅어진 사회적 관계를 표현했다. 

다음(왼쪽), 네이버(오른쪽)

■ 우린 마스크파, 채널톡·카카오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강력한 방역 수단으로 여겨지는 마스크 착용을 독려한 로고들도 눈에 띈다. 올인원 비즈메신저 '채널톡'은 자사의 챗봇 아이콘에 마스크를 착용한 로고를 선보였으며, 카카오톡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호소하는 듯한 눈빛으로 사용자를 바라보고 있다.

채널톡(왼쪽), 카카오 라이언(오른쪽)

원 (투 쓰리 포 2m만 벌려주세요) 두

이와 함께 커피 유통 스타트업인 스프링온워드는 자사의 모바일 커피플랫폼 '원두(ONEDO)' 브랜드 로고 사이에 2m 거리두기를 직접적으로 표현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핵심인 2m 이상 거리 벌려 활동하기를 강조했다.

■ 야놀자! 다음에··

여가 플랫폼 야놀자는 아예 자사 브랜드명과 로고를 합친 로고를 내놓았다. 기존 로고의 'Ya(야)'와 'nolja(놀자)' 사이에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의 권고사항인 2m 거리 유지를 표시하고, '다음에'라는 내용을 삽입해 '야! 다음에 놀자'는 캠페인 내용을 재치 있게 표현해냈다.

■ 하지마 

한편, 이같은 운동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볼 수 있다. 얼마 전 슬로베니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주어 토블잔(Jure Tovrljan)은 클라우드 서비스 비핸스(Behance)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메시지를 담은 글로벌 브랜드들의 로고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의 로고들 역시 ▲마스크를 쓴 스타벅스 로고 ▲'그냥 해(Just Do it)'에서 '그냥 하지마(Just Don't do it)'로 바뀐 나이키 로고 ▲멀찍이 거리를 둔 오륜기 ▲재생(▷) 버튼을 일시정지(II) 버튼으로 바꾼 유튜브 로고 등 명확하면서 유쾌한 메시지를 담아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