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도체통계협회(WSTS, World Semiconductor Trade Statistics)는 60여개 반도체 업체들이 직접 참여하는 유일한 통계(1991~) 조직이다. 매년 품목별/지역별 반도체 출하실적(매월), 주요 시장별 반도체 출하실적(연1회), 반도체시장전망(2회)을 내놓는다. 이 글은 이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및 한국반도체연구조합의 2013년 반도체 시장 전망 세미나(2012년 11월30일)를 정리한 자료이다.  (편집자 주)


전망 : 2013 반도체 시장


LCD TV, 개도국 시장 확대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혁신이 IT화, 신제품 서비스 창출을 통해 사회 전체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 왔다.
1947년 벨랩의 트랜지스터 개발부터 1997년 모토로라 모바일폰 출시가 컨수머 일렉트로닉스의 시대였다면, 89년부터 2000년까지는 MS윈도우의 컴퓨터 PC 시대였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는 애플 아아팟과 아이폰의 모바일/네트워크 산업이 주를 이루었고, 2010년부터 현재까지는 구글 안드로이드(2008년), 삼성 스마트 TV, 2012 WARM PC와 같은 스마트/클라우드 산업이 핵심이다. 대신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의 안두환 책임은 OS/SNS 플랫폼이 큰 힘을 발휘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시스템 트렌드 변화에 있어서는 신시스템 창출이 기존 시스템에 새로운 가치(솔루션)를 부여할 것으로 보았다. 밸류 체인 경쟁에서 Biz. 네트워크 경쟁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즉, 경박단소하고 저가격인 융합 칩의 자체 솔루션(개별소자)을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솔루션(모듈)으로 만드는 것이다.

핵심 산업의 변화

반도체 기술 발전이 새로운 시스템과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1세기 신 패러다임이다.
PC산업에서 모바일 산업으로 주도권 변화했다. 스마트폰 업계 수익 중 애플 59%, 삼성 29%, 기타 업체들이 5%를 차지했다. 이는 이른바 PC시대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각각 35%, 40%의 수익을 냈던 것과 좋은 비교가 된다. 스마트 시대에는 애플과 삼성이 각각 52%, 41%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기기 기술은 2010년과 현재를 비교하여 CPU, GPU, DRAM, 픽셀, 사이즈, 모델, 무선 LAN 부분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CPU는 Cortex-A8 1코어(최대 1Ghz)가 현재 Cortex-A15 4Core로 발전했고, DRAM은 256MB가 들어갔던 것이 현재 2GB까지 사양이 높아졌다. 이미지의 해상도 높아져 854x480였던 것이 현재 1920x1080까지 올라갔다. 모뎀은 HSPSA/HSUPA(최대 7.2Mbit/sec)가 현재 LTE 4G(최대 150Mbit/sec)로 발전했다. 무선랜도 IEEE802.11 b/g에서 IEEE802.11 a/b/g/n/ac/ad로 다양해졌다.
부품 산업 구도도 달라졌다. 거대 업체의 고수익 구조에서 서플라이 체인이 타이트한 구조로 바뀌었다. 1개사가 독점적으로 올리던 고부가가치를 억제하여 3개 내외의 소수로 재편되었다. 예를 들어, 2005년 제조된 스마트기기(아이팟 144달러)에는 HDD 50%, LCD 16%, 프로세서 6%, 컨트롤러 3%, 2차 전지 2%, 기타 부품 33%의 부품 단가가 차지한다. 2011년 제조된 스마트기기(아이패드 266달러)는 DRAM 2%, 터치패널 11%, LCD 16%, WiFi/BT 2%, NAND 9%, 2차 전지 3%, 프로세서 6%, 모뎀 5.4%, 제조 2%의 단가 구조를 나타내 훨씬 다양한 서플라인 체인을 구성한다.

OS에서 HW로 옮겨 가는 부가가치
2007년부터 2011년까지 OS/콘텐츠가 시장을 지배해 왔다. 2012년부터는 OS/콘텐츠가 일반화되면서 고성능 HW/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해 왔다. 고화면과 쿼드 AP 등이 확대되고, 이로 인해 스마트폰에서 한발 늦었던 LG가 부상했으며, 애플의 HW 전략 회귀를 불렀다.
시스템 업체의 인-하우스(In-House) & 아웃소싱도 늘고 있다. 시스템 주도권을 위한 서비스와 플랫폼, 핵심 반도체(SW) 등이 종합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핵심 경쟁 부분만 주도하고 기타(범용 IP)는 오픈하여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다.

부품간 융복합 가속화 
모바일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BB(베이스밴드), PMIC 중심으로 통합되고 있고 TV는 AP/그래픽/제스쳐 프로세서 중심으로 통합되고 있다. 2010년 이후의 반도체 전개 방향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다시 말해, 아날로그 디바이스에서의 파워 디바이스, 센서, 디스플레이, 액추에이터, 라이팅 등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팹리스(Fabless)의 역할 변화도 눈에 띈다. 필요한 리소소는 급증하나, 가격은 제한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시스템 업체의 스펙으로 제작했지만, 종합적인 능력 경험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기능을 추가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독립된 IP 집합체(150~200% 마진이 필요)였던 것이 제한된 가격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다시 시스템 전체로 최적화(90%+추가 기능)하는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군 안에서의 부가가치 추이도 주목할 만하다. 190개사 5년(07~11년) 누적 이익이 123B$, 이익 150개사 166B$였다. 특징적인 것은 인텔, 스프레드트럼, 퀄컴, 마벨 등 모바일 관련 업체 순익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그림 1 상위 업체의 독점력 증가


그림 2 반도체 경기는 2012년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중이다

반도체 업체 수 변화
업체수가 2009년까지 증가이후, 2010년부터는 감소하는 추세다. 단 통신 분야는 증가 중이다. 시장의 50%를 점하는 선도업체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상위 업체의 독점력이 증가하고 있다. 2011년 반도체 산업의 영업 이익은 884억 달러, 5대 업체는 41.8%를 차지했고 10대 업체는 49.6%를 차지했다. 극심한 가격 경쟁은 제조기업의 부가가치를 확대한 결과를 초래했다.
반도체 펀딩과 M&A 추이도 업계 상황을 반영한다. 펀딩과 M&A는 2006년 38억 달러를 정점으로 점차 하락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9억 달러(8월 까지)를 기록했다. 2006년 169회 이후 소폭 감소 중에 있으나, 꾸준한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첨단 파운드리, 특화 파운드리, IDM 아날로그 등 제조기술도 다양화하는 추세다. 일례로 반도체 설비투자 R&D 비용은 45nm가 1.7B$, 28nm가 2.3B$, 20nm 3.8B$이다. 디자인 가격은 45nm가 83M$, 28nm가 135M$, 20nm가 215M$로 투자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2012년 장비 투자의 95%는 65~22nm 첨단 공정에 집중됐다. 이중 32nm의 비중은 42%였다.
이에 따라 신규 팹 설치가 가능한 업체는 줄어들고 있다. 제조 기술의 미세화(연 20~30%), 팹 구성하는 기본 케파 증가, 장비 단가 상승(연 7~10%) 등으로 필요한 투자액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팹 투자가 가능한 업체는 메모리 분야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도시바, 마이크론이 있고 로직 분야에서는 인텔, 삼성전자가 있으며, 파운드리로는 TSMC, GF, UMC 등이 있다. 반도체 산업은 향후 EUV(극자외선) 장비 도입과 이로 인한 생산성 경쟁에 달렸다. 어떻게 저가로 만드느냐와 경쟁 업체의 합종연횡이 관건이다.

분기별 성장 전망

그림 3 2012년 국내 반도체 산업 현황

분기별 성장을 전망하면 유럽 부채 및 실업률, 양적 완화, 중국 성장 동력 약화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독주가 예상되며 일본 세트 업체의 위기와 단가 인하 압력도 중요한 변수다. 4분기는 애플 수급악화에 따른 부품 조달 지연이 전망된다.









그림 4 2013년 스마트폰 및 LCD TV 시장 전망

반도체 경기는 2012년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중이며 메모리는 2011년 8월 이후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단계이다.
반도체 생산액은 20 10년 7월을 피크로 점차 하락후 2012년 1월을 바닥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생산액 중 메모리 비중이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2012년 국내 반도체 산업은 생산 면에서 41. 8B$(13.8%)를 기록했다.2011년에는 42.8B$(13.8%)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메모리는 27.2B$(51.9%), 시스템반도체 10.4B$(7.5%), 광 개별 4.2B$(5.4%)를 기록했다. 2010년 반도체 인력은 136,820명, 업체수 2,419개였으며, 소자 분야는 1062,000명, 974개 업체였다. 팹리스는 91,000명에 310개사였고 장비인력은 306,000명에 업체 수는 1,445개였다.
 

2013년 반도체 동향


그림 5 2013 반도체 시장 전망(각 분야별)



그림 6 2013 반도체 시장 전망(전체)

세계 GDP는 2012년 2.5% 성장했으며, 2013년에는 2.6~2.9%, 2014년은 3.1~3.5%, 2015~2017년은 3.5%~4% 성장이 예상된다. 세계 경제 기여도는 미국이 0.6%, 중국이 약 1%, 기타 개도국이 0.6% 내외이다.
2013년 주요 시스템 시장을 보면 PC는 Win8, 인텔 New CPU, 울트라북 10% 점유, 6.8% 상승이 전망되며 태블릿은 저가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다양한 업체의 도전이 잇따르면서 38%의 증가가 예상된다.
2013년 주요 시스템 시장은 스마트폰에서 중국이 대두되고 삼성과 애플의 독점이 이어지는 가운데 28.4%의 상승이 예상된다. LCD TV는 개도국 시장과 고선명 TV, OLED TV 등으로 15.2%의 증가가 전망된다.
2013년 반도체 시장은 2,899억 달러(-3.2%)를 기록한 2012년에 비해 4.5% 증가한 3,03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4%대 성장을 지속하며 2015년에는 3,31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2012년 1분기 -8.1% 저점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2013년 1분기 713억 달러, 3분기에는 791억 달러로 분기별 최대가 예상된다.
2013년 아웃소싱 시장 전망도 나쁘지 않다. 2012년 P&T(반도체 후공정 산업)는 491억 달러(IDM 254, SATS/SemiconductorAssembly and Test Services 276)였다. IDM/파운드리 패키지 영역이 확대되어 SATS 시장은 연 8% 성장(IDM의 2배)이 예상된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