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일자리 수, 노동의 질 개선할 것" MS 백서 발간

일자리 수, 임금, 안전성 등에 긍정적인 영향·· 노동자 재교육은 꼭 필요해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냐, 혹은 공존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은 AI에 관한 해묵은 논제 중 하나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해야 할까?

마이크로소프트가 AI와 일자리에 관련한 백서, 'AI를 위한 준비: AI가 아시아의 일자리와 역량에 갖는 의미(Preparing for AI: The implications of artificial intelligence for jobs and skills in Asian economies)' 한국어본을 선보였다. 본 백서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인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일본 등 아태지역 11개국에서 AI가 일자리와 직무 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각국의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쓰였다.

■ AI의 소득효과,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할 것

백서에 따르면 AI 기술은 신규 일자리 창출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 6개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2028년까지 산업과 직종 전반에 걸쳐 미래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중국의 전체 고용률은 AI로 발생한 소득효과만으로도 2037년까지 12%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중국에서 이 수치는 9300만 개의 일자리가 증가한다는 이야기와 같다.

■ AI 도입, 기업 매출과 생산성 크게 개선

AI는 기업 매출과 경제 성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남아에서 AI를 도입한 기업의 비율은 2017년 8%에서 2018년에는 2배에 가까운 14%로 급증했고, AI를 도입한 기업의 매출 이익은 산업 평균보다 1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AI 도입 시 31%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일본을 비롯해 인구 노령화가 빠르게 지속 중인 국가에서도 AI 도입으로 인한 경제 성장률은 2035년까지 3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AI는 ‘직접효과’‘, 스필오버효과’‘, 소득효과’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작성=알파베타

■ AI, 근로자 임금과 업무 안전성 높일 것

AI는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근로자들은 보다 고차원적인 업무를 수행할 것이다. 호주의 한 연구에 따르면 AI 자동화 기술 도입은 2030년까지 근로자의 임금을 10%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와 일본의 연구에서는 위험한 육체노동이 AI로 대체됨에 따라, 산업 재해가 11% 감소하고 직무 만족도는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 AI 시대 적응을 위한 노동자 교육 정책 필요해

백서는 AI로 인한 사회, 경제적 변화에 앞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선제적인 정책과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 일환으로 아태지역 각국 정부와 기업은 일자리와 인력의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 매칭 플랫폼을 활성화해야 한다. 또한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AI 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 커리큘럼을 새롭게 개발해야 한다.

무엇보다 미래 소득 불평등의 확대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재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호주의 한 연구에 따르면 실직 가능성이 있는 근로자의 75%를 재교육했을 때 미래 소득 불평등 폭이 절반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근로자가 충분한 재교육을 받고 AI로 창출되는 새로운 일자리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