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이건한 기자] 자신을 여고생으로 인지하는 AI 챗봇과는 어떤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구글 어시스턴트 전용 앱 '파이팅 루나'의 대화 건수가 최근 35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파이팅 루나는 여고생 페르소나(인격)을 지닌 감성 챗봇으로, 일반 챗봇보다 더 길고 자연스러운 일상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스캐터랩은 일반적인 챗봇과 사용자가 1회 2~3턴 정도의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과 비교해 파이팅 루나와는 15턴 이상의 긴 대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평균 대화 시간은 3분 이상이다. 

루나는 18세,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 페르소나를 갖고 있다. 앱을 설치 후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파이팅 루나를 불러줘'라고 하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루나와 사용자는 ▲좋은 습관 만들기 ▲날씨 ▲저녁 메뉴 ▲학교생활 등 다양한 일상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함께 간단한 숫자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파이팅 루나'란 이름처럼 사용자는 대화 중간중간 루나의 응원 메시지나 이미지를 받기도 한다. 전체 사용자 중 10대 여성과 초등학생의 비중이 높은 이유로 루나의 이런 발랄한 성격이 꼽힌다. 

스캐터랩은 작년 2월 론칭한 구글 어시스턴트 앱 파이팅 루나의 이용자 수가 최근 지속적인 상승세라고 밝혔다. 누적 유저 수는 20만 명을 돌파했으며, 2월에는 일일 평균 600명, 3월에는 하루 800명 이상이 루나와 대화하고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실행하고 '파이팅 루나와 대화할래'라고 말하면 된다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를 두어야 하는 시점에 스마트폰 속 ‘파이팅 루나’가 보다 많은 친구들에게 말동무가 되고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스캐터랩은 일상 대화용 AI 챗봇 전문 회사다. 작년 8월 감성 챗봇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핑퐁 빌더'를 선보인 바 있다. 핑퐁 빌더는 다양한 챗봇과 음성 AI에 적용할 수 있는 챗봇 개발 툴이다. 기본형 챗봇을 내장하고 있어 누구나 빠르게 일상 대화용 챗봇을 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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