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컴퓨터로 몇달이 걸릴 시뮬레이션, 슈퍼컴퓨터로 1~2일로 단축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랭크돼 있는 IBM의 'Summit(서밋)'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분석에 힘을 보탰다.

WHO는 얼마 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다. 현재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으며, 미국 에너지부는 사태 대응을 위해 IBM 서밋을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투입했다.

회색으로 표시된 SARA-CoV-2 물질이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해 인간 수용체에 결합되지 않도록 하는 시뮬레이션 이미지(자료=IBM)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체내 세포에 침투하기 위한 '스파이크' 단백질 갈퀴를 활용해 다른 바이러스보다 쉽게 인간을 감염시킨다. 이후 바이러스 유전자 물질을 세포에 주입해 세포가 바이러스를 복제하도록 만드는 것이 감염 원리다. 효과적인 신약 개발을 위해선 바이러스가 다른 외부 화학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하고 시뮬레이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연산 능력이 뛰어난 슈퍼컴퓨터는 이런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미국 정부와 IBM은 서밋을 동원해 코로나 바이러스 스파이크와 결합해 감염 과정에 영향을 주는 화합물을 며칠 만에 8000개 이상 시뮬레이션했고, 77개의 소분자 화합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테네시 대학의 제레미 스미스 분자생물 연구센터 소장은 "서밋을 도입해 일반 컴퓨터로 몇 달이 걸리는 일을 1~2일 만에 처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밋은 2개의 IBM Power9 CPU와 6개의 엔비디아 텐서코어 V100 GPU, 4608개의 서버 노드를 탑재한 고성능 슈퍼컴퓨터다. 2018년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이론상 최대 200페타플롭스(1페타플롭스는 초당 1000조 번의 연산이 가능함을 나타내는 수치다)의 성능 수치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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