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이건한 기자] SKT가 싱가포르와 태국 1위 이동통신사와 3자연합을 구축해 아시아 주요 지역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 플랫폼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3사는 동일한 금액을 투자하고, 합작회사의 지분과 권리도 3분의 1씩 갖게 된다. 서비스 출시는 연내가 목표이며, 타깃 지역의 게이머 수는 8억 명에 달한다. 

SKT, 싱텔, AIS는 다른 기업보다 앞서 게임 서비스와 e스포츠를 차기 신사업으로 선정해 준비해온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각국의 1위 통신사업자들이 이례적으로 통신이 아닌 게임 분야에서 손을 맞잡은 이유다. 

3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게이머 대상 전문 커뮤니티 ▲e스포츠 연계 사업 ▲게임 미디어 콘텐츠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게임을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보는 게임’ 등 게임 플레이 외적으로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 '스팀' 같은 게임 커뮤니티, e스포츠 시장 개척

또한 무엇보다 먼저 글로벌 게임 커뮤니티 구축에 나선다. 게임 커뮤니티는 게임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소통 공간이다. 최근 국가별로 주목되는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만큼 커뮤니티 역시 게임산업의 킬러 서비스 중 하나로 인정받는 추세다. 

월 1억 5000만 명이 방문하는 스팀커뮤니티(미국 · 유럽)나 게임스팟(미국), 루리웹(한국)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 사이트는 전 세계 방문자 상위 1000대 사이트에 포함된다. 3사는 국경과 장르를 넘어 게이머들이 교류할 수 있는 전문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이를 허브(Hub)로 삼아 다른 연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e스포츠도 이들이 힘을 합치는 영역이다. e스포츠 시장 규모는 2022년 3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T의 경우 이 분야에서 글로벌 인기 프로게임단 'T1'을 보유하고 있으며, 싱텔과 AIS도 각국 e스포츠 대회를 꾸준히 후원해온 전력이 있다. 이와 함께 각자의 특기를 살린 새로운 게임 콘텐츠 서비스를 물색한다. 

■ 5G, VR 등 다양한 게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도전 

예를 들어, 5G를 통해 e스포츠 경기를 VR(가상현실) 생중계를 하거나 여러 프로게이머 시야를 멀티뷰로 중계하는 등 한국에서 상용화된 다양한 방식을 해외 팬들에게도 제공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3사는 게임, e스포츠를 통해 나오는 경기 영상이나 프로게이머를 주인공으로 하는 게임 미디어 콘텐츠 등을 게이머들에게 제공하는 등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분야에서도 협력한다.

한편, 3사는 향후 합작회사에 새로운 가치를 더할 수 있는 파트너와 게임 개발사를 함께 물색하는 등 생태계 확장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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