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선연수 기자] LS전선이 바레인서 본섬과 관광섬인 하와르(Hawar) 섬을 연결하는 1000억 원 규모의 25km 해저 케이블 사업을 턴키로 수주했다.

 

강원도 동해시 LS전선 해저 케이블 공장에서 직원들이 생산 제품을 점검하는 모습

걸프만의 하와르 섬은 총면적이 울릉도의 2/3 정도의 군도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져, 바레인 정부가 관광 단지로 본격 개발 중인 지역이다. 바레인은 친환경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섬에 발전소를 짓지 않고 본섬에서 전기를 보내는 해저 전력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LS전선은 사우디아라비아 EPC 업체 알 기하즈(Al Gihaz)로부터 제품 공급부터 전기, 설치 공사까지 일체를 수주해, 내년 9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걸프협력회의(GCC)가 추진하는 친환경 프로젝트 중 하나로, 유럽과 일본 등의 전선 업체들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이뤄졌다. LS전선은 제주-진도 전력 연계망(105km)을 비롯해 카타르(100km), 미국(35km) 등 글로벌 장거리 프로젝트들을 수행한 경험이 수주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전력망은 국가 안보, 정전으로 인한 사회 혼란 등과도 밀접히 관련돼, 제품과 시공 능력,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급업체를 결정하게 된다. LS전선은 국내 경험을 토대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국내 투자 또한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S전선은 강원도 동해시에 약 500억 원을 투자해 3월 말 해저 케이블 제2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