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이건한 기자] SKT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올 봄 서울에 혼합현실(MR) 콘텐츠 제작 시설 '점프 스튜디오'를 오픈한다. 본 스튜디오에는 마이크로스프트의 '혼합현실 캡처 스튜디오 기술'이 아시아 최초로 도입된다.
혼합현실은 현실 공간 속에 사실감을 극대화한 3차원 가상 이미지∙영상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AR과 유사해 보이지만 AR이 단순한 증강 객체 투영에 그친다면, 혼합현실은 투영된 디지털 객체가 사용자와 실제로 상호 반응하도록 만들어진 기술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점프 스튜디오’에는 백 여대의 카메라와 최신 그래픽 장비들이 구축된다. 스튜디오 안에서 특정 사람 또는 사물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실감나는 3차원 이미지∙영상 결과물을 생성하는 등 모든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진다.
또한 기존 3차원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텍스처링(재질 입히기), 모션센싱(움직임 구현) 등 번거로운 후처리 작업들을 최신 기술로 대체해 제작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점프 스튜디오’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교육, 의료 등 여러 분야의 고객이 손쉽게 3차원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아이돌 가수의 3차원 아바타를 제작해 공연과 팬 서비스에 두루 활용하고, 방송사는 스포츠 선수의 입체적인 이미지∙영상을 다양한 방송 화면에 적용하는 방안들이 있다.
한편, SK텔레콤이 주목하고 있는 디지털 홀로그램 촬영 기술(Volumetric Video)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 미화 약 11억달러에서 2023년 약 28억달러로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 참여를 원하는 기업 고객은 점프 스튜디오 웹 페이지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