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배유미 기자] 포스코가 국내 기업 최초로 AI를 활용한 ‘약관 공정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2월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약관 공정화 시스템은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거래 약관을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AI로 일괄 심사해 불공정한 부분을 자동 검출하여 법무 검토를 통해 개선된 약관을 회사 표준으로 등록하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포스코는 해당 시스템의 명칭을 법규 준수를 의미하는 ‘Comply’와 ‘AI’를 합친 ‘POS-ComplAi(포스 컴플라이)’로 명명했다.
포스코는 2019년 ‘약관 공정화 시스템 구축’을 전사 스마트 과제로 선정했으며, 포스코ICT와 법무실은 6개월간 협업을 통해 시스템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관련 법령, 지침, 심결·판례, 사내 상담사례 등 약 1만 6천여 건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테스트를 거쳤다.
이번 시스템을 통해 포스코는 기존에 법무실에서 해당 부서가 일일이 확인하던 약관을 ‘약관 공정화 시스템’을 활용해 일괄적으로 심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계약서 1건당 평균 3시간 소요되던 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등 업무 방식의 스마트화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불공정 약관을 사전에 근절하는 적극적인 약관 일괄 심사를 통해 법 위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약관 공정화 시스템을 그룹사별 비즈니스 특성에 맞게 개선해 그룹사까지 활용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바람직한 공정거래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모든 사업에서 이해관계자와 협업하고 동반성장한다는 ‘Business with POSCO’를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현재 하도급법상 ‘부당특약’ 해당여부를 자동 검출 범위로 설정해 구축했고, 향후에는 공정거래법, 대리점법, 약관규제법 등 공정거래 관련 다른 법률까지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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