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TECH] 답답한 비행기 내부, 디스플레이 벽지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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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TECH] 답답한 비행기 내부, 디스플레이 벽지로 바뀐다?
  • 선연수 기자
  • 승인 2020.01.28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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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한 미래 비행 공간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출처: 대한항공

작년 11월 초 대한항공은 가수 보아(BoA), 그룹 슈퍼엠(SuperM)과 합작한 비행안전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비행기를 타고 있는 슈퍼엠 멤버들은 휘어진 디스플레이 화면을 보며 게임을 하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안전 설명 영상을 시청하며, 기내에서 헬스 기기로 운동을 하기도 한다.

이 안전 영상은 현실과 동떨어져 적합하지 못하다는 의견과, 기존 안전 영상보다 전달력이 좋다는 호평이 엇갈리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비현실적인 비행기 내부 공간이 현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 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초 열린 CES 2020에서 비행기 내부 벽면을 디스플레이로 덮은 모습을 공개했다.

 

창가 자리, 더 이상 명당이 아니다

LG디스플레이가 선보인 비행기 내부 콘셉트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공간은 화면을 구부리고 펼 수 있는 65인치 4K 벤더블 OLED가 전면에 배치돼 보다 고품질의 영상을 즐길 수 있으며, 좌석 옆에는 55인치의 투명 OLED를 장착해 파티션 역할을 대신한다. 탑승자는 디스플레이를 불투명하게 만들어 개인 공간을 보호할 수 있고, 화면을 통해 승무원을 호출하는 등 서비스를 요청할 수도 있다. 기업은 이 화면을 통해 광고를 송출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좌석 옆에 가까이서 화면을 제어하고,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13.3인치의 P-OLED(Plastic OLED)도 장착돼 있다.

무엇보다 비행 안전 영상과 가장 비슷한 환경을 구현한 것은 디스플레이로 뒤덮인 벽이다. 55인치 커브드(Curved) OLED 6장을 이어붙여 곡면의 벽과 천장을 장식했으며, LG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밤하늘을 표현할 수도 있고, 하늘을 날아가는 실감 나는 경험을 선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현재 보잉(Boeing)과 함께 진행 중인 차세대 비행기 객실 프로젝트인 ‘스마트 캐빈(Smart Cabin)’ 개발의 일환으로 보인다.

 

보잉이 공개한 ecoDemonstrator 777의 내부

작년 12월 보잉은 LG디스플레이의 OLED를 기내 천장에 적용·테스트 중인 에코데몬스트레이터 777(ecoDemonstrator 777)의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에코데몬스트레이터는 보잉이 친환경 에너지 활용, 탑승객 편의 시설 개선 등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비행 프로젝트다. 마켓 인사이츠 리포츠(Market Insights Reports)는 기내 엔터테인먼트·커넥티비티 시장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7.24%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4년 60억 달러(한화 약 7조 20억 원) 이상의 시장가치를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글로벌 항공사들은 조종석의 디스플레이 변경을 시작으로 탑승객의 공간까지 디스플레이 환경 변화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실질적 비행 편의성 높여줄까?

브레인 비전 UK(Brain Vision UK)는 MRI 스캔을 받는 환자가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좁고 밀폐된 공간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폐소공포증 증상 완화에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환자의 긴장이나 불안함을 덜어 검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특히 좁은 공간에서 기계음으로 인해 공포감을 느끼는 아이들에게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LG디스플레이가 선보인 기술은 아직은 일등석을 대상으로 구성한 콘셉트 공간이지만, 차세대 항공기는 이처럼 전혀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전면적으로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 비행기를 처음 타는 아이들이나, 폐소공포증으로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의학적으로 긍정적인 기대를 걸어볼 수도 있다. 대한항공이 비행 안전 영상을 통해 보여준 미래는 현실성이 낮아 보이지만, 어느새 우리 주변에 자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비행기 내부 벽면(콘셉트)을 OLED 디스플레이가 뒤덮은 모습   출처: LG디스플레이 블로그 디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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