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폰, 포토레지스트 한국 생산 위해 2800만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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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폰, 포토레지스트 한국 생산 위해 2800만 달러 투자
  • 김경한 기자
  • 승인 2020.01.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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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지자체-KOTRA 공동 투자유치 성과로 주목

[테크월드=김경한 기자] 2019년에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이후, 포토레지스트, 폴루오린 폴리이미드, 불화수소 등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이어갔다. 이후 2019년 8월 포토레지스트, 9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11월 불화수소에 대한 수출을 허가했으나 그 실제적인 범위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었다는 게 중론이다. 2019년 12월 20에는 일본 정부가 EUV용 포토레지스트 수출심사를 ‘개별허가’에서 ‘특정포괄허가’로 변경하며 수출규제조치를 완화하긴 했다. 하지만 언제 다시 일본 정부가 정책을 바꿔 규제에 들어갈 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국내 기업의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지난 1월 8일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인 듀폰(DuPont)의 존 켐프(Jon D. Kemp) 사장을 별도로 만나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했다. 

이 자리에서 듀폰은 일본의 수출규제 3대 품목 중 하나인 ‘EUV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한국에 투자하기로 확정하고, 코트라(KOTRA)에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투자신고서에 따르면, 듀폰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800만 달러의 투자금을 투입해 충남 천안에 EUV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생산과 CMP 생산하는 공장을 짓기로 했다. 

원래 듀폰은 한국 내에 자회사인 롬엔드하스전자재료코리아를 통해 1998년부터 천안에 2개의 공장을 가동해 반도체 회로기판용 소재·부품을 생산해왔다. 이번 투자는 듀폰이 반도체 극소형화에 필요한 차세대 제품·기술 개발과 공급 다변화 요구에 부응하고, EUV용 포토레지스트 등 점차 성장 중인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투자 유치의 의의는 핵심소재의 공급선 다변화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들 수 있다.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현재 주로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미국, EU 기업으로 동 품목의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공고히 하고 소재‧부품‧장비 산업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군다나 정부와 지자체, 코트라(KOTRA)가 한 팀을 이뤄 투자협상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경쟁국을 제치고 최종 투자를 받아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중동의 정세불안 등 글로벌 경제가 격변하는 상황에서도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난관을 해쳐나간다면 돌파구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향후 정부와 해당 지자체는 향후 투자과정에서 애로사항 해소와 인센티브 지원 등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윤모 장관은 “최근 일본 정부의 EUV용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특정포괄허가 허용 등 일본 수출규제 조치 해결에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정부는 핵심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기술경쟁력 확보와 공급선 다변화를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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