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이건한 기자] Wi-Fi 얼라이언스가 비면허 대역이었던 6GHz 주파수를 사용하는 Wi-Fi 6 기기 식별을 위한 새로운 명칭 'Wi-Fi 6E'를 공개했다. 고성능, 저지연성, 전송 속도 등이 향상된 6GHz 대역은 현재 전 세계 규제 당국의 승인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Wi-Fi 6E 기기는 각국의 승인을 받는대로 곧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Wi-Fi 얼라이언스는 사용자들이 새로운 주파수 대역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해외 지원 활동을 펼쳐 나가는 한편, 기존 대역 내 기기에 대한 보안성 확보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Wi-Fi는 그동안 사물인터넷(IoT) 구현을 위한 기반 기술이자 취약 지역에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한 중요 도구 등으로 활용돼 왔으며, 6GHz는 이들 영역에서의 성장을 가속하는 데 적합한 대역으로 꼽힌다. 6GHz는 Wi-Fi가 이미 구동 중인 5GHz와 인접한 대역이면서 채널 사이즈를 확대할 수 있는 가용성이 더 높고, 레거시 기기들인 Wi-Fi 4나 Wi-Fi 5 기기의 간섭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역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 솔리스(Phil Solis) IDC 연구팀장은 “현재 6GHz 시장에서는 미국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APAC 지역 역시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6GHz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경우 이 대역을 사용하는 첫 Wi-Fi 기기로 Wi-Fi 6E 소비자 액세스 포인트와 스마트폰, 뒤이어 엔터프라이즈 등급의 액세스 포인트가 포함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머신 애널리틱스, 원격 정비, 직원들의 가상 트레이닝 등의 애플리케이션 공급을 위한 산업용 Wi-Fi 6E 도입 역시 활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 Wi-Fi 6E는 6GHz를 활용해 소비자, 기업, 산업용 환경에 맞는 다양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AR/VR) 유스 케이스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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