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는 호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로 호주 개척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이야 아름답게 정비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지만 200년 전만 해도 이곳은 바위투성이의 황량한 들판에 불과했다.

바위를 깨고 길을 만들며 교회나 관공서를 직접 세운 것은 놀랍게도 영국에서 끌려온 죄수들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이곳 사람들은 한없이 자유를 꿈꾸는 듯하다. 아무렇지 않게 발가벗은 몸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과감함과 멀쩡한 계단 놔두고 다리 난간을 오르는 무모함, 게이와 레즈비언들이 펼치는 야릇한 공연을 이 도시에서 즐겨보자.

오페라 하우스

호주를 대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인 오페라 하우스는 1973년 엘리자베스 여왕 2세에 의해 정식 개관하였고, 2007년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현대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영광을 안았다. 오페라 하우스의 특이한 모양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은데, 조개껍데기나 혹은 요트의 흰 돛을 형상화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건축가인 이외르 우촌이 오렌지 껍질을 벗기던 도중 우연히 떠올린 디자인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오페라뿐만 아니라 현대 음악, 발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리며, 무료 공연의 기회도 있다.


시드니 하버브릿지
싱글아치(single arch)형 다리 중에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다리로 시드니항의 상징이다. 해면에서 도로까지의 높이가 약 59m인 이 대형 다리는 마치 옷걸이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서 '낡은 옷걸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다리를 건너다보면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리 난간을 기어오르는 사람들을 목격할 수 있는데, 이들은 모두 '하버브릿지 클라이밍'을 체험하는 사람들이다. 정상에 섰을 때 바다의 물결과 전철 등의 진동으로 다리에 힘이 빠지기도 하지만, 141m에서 오페라하우스와 주변 시드니항을 내려다보았을 때의 그 황홀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달링하버
달링하버는 엔터테인먼트와 레저 산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매우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낡은 부두였던 곳을 호주 200주년에 맞춰 1988년에 오픈했다. 항구 부근에는 호주 국제 모터쇼, 시드니 컨벤션 센터, 아맥스 극장, 시드니 엔터테인먼트 센터, 시드니 아쿠아리움, 국립 해양박물관, 파워하우스 박물관, 스타트 시티 카지노 등 각종 화려한 시설을 갖춘 전시관의 중심이다. 이름처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며 토요일 저녁에는 불꽃놀이를 구경할 수도 있다.



본다이 비치
시드니의 해변 가운데 가장 유명한 비치로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규모도 크며 부드러운 모래 사장과 어우러진 파도가 서핑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널리 알려진 만큼 주변에는 저렴한 여행자 숙소와 카페 등이 있어 많은 젊은이들이 비치 주변에 머물면서 서핑을 배우기도 한다. 호주의 여느 비치처럼 상체를 벗고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자연스러워 어색하지 않게 어울려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해변거리에는 유명한 피자집과 레스토랑들이 줄지어 있어, 이곳에서 음식을 사서 잔디 위에서 푸른 바다와 갈매기와 함께 식사하는 것도 좋은 기억이 될 것이다.


퀸 빅토리아 빌딩
세계 유명 디자이너인 피에르 가르댕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센터'라고 극찬한 만큼 이곳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센터이다. 빅토리아 시대의 아름다운 건축양식으로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가 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이다. 보석, 패션 부티크, 레스토랑, 카페 등 약 200여개의 상점이 일반 백화점처럼 오픈된 공간이 아니라 건물 양쪽으로 들어선 조그만 상점들로 구성되어 있고, 가격은 중간 정도이다. 층마다 그랜드 피아노와 함께 연주되는 하프, 플루트의 소리는 서정적인 낭만을 느끼게 한다. 특히 맨 윗 층에는 외국인 쇼핑객을 위한 면세점과 이곳 토산품을 파는 매장이 있어 관광객 등에게 편리하다.



블루마운틴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블루마운틴은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증발된 유액이 햇빛에 어우러져 빚어내는 푸른 안개현상으로 블루마운틴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대부분 평지로 이루어진 시드니에서 산악지대의 색다른 멋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주말등산이나 일일 관광코스로 유명하다. 흔히 관광객들은 궤도열차를 타고 내려가서 산책을 즐기면서 블루마운틴의 수풀을 감상하고 과거 석탄채굴 현장의 유적들을 둘러본 후에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위로 올라오는 관광코스를 이용한다. 카툼바 지역의 에코포인트에 가면 세자매가 바위로 변해버렸다는 슬픈 사연이 담긴 세자매봉을 볼 수 있다.


시드니 연계 관광도시

골드코스트
세계적인 관광 휴양지 골드코스트는 42km에 이르는 금빛 모래사장과 온난한 기후로 최상의 휴양지로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북쪽의 사우스포트부터 남쪽의 쿠란가타까지 아름다운 해변들이 즐비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서퍼스 파라다이스 해변은 골드코스트를 대표하는 휴양지로 성장했다. 해변 근처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고층호텔과 쇼핑 아케이드, 레스토랑, 나이트클럽 등이 즐비해 있으며, 세계적 수준의 독특한 문화행사와 스포츠 행사로 매년 많은 방문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주요 하이라이트로는 서퍼스 파라다이스를 가로지르는 인디 자동차 경주, 재즈 앤 블루스 페스티벌, 일류 경마 시합, 요트경기, 철인3종 경기, 마라톤 등이 펼쳐진다.

또한 골드코스트에는 다른 관광명소보다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여흥거리가 많은데 드림월드, 워너 브라더즈 무비월드, 씨월드, 웨트 앤 와일드 워터 파크와 같은 가족단위 휴양/레저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케언즈
작은 해안 도시였던 케언즈는 현재 전 세계의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휴양지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케언즈의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데인트리 열대우림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하게 한 지역에서 두 곳이 나란히 유네스코에서 지정된 세계의 유산이다. 이러한 자연환경은 케언즈의 다채로움과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케언즈는 주변을 관광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이며, 각 곳곳마다 볼거리가 있고 역사를 엿볼 수 있다.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에서는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통해서 수 만 가지의 열대 산호초를 감상할 수 있으며, 데인트리 열대우림에서는 경이로운 자연경관들을 감상할 수 있다. 케언즈는 젊은이들 그리고 항상 젊음을 간직하고픈 모든 관광객들에게 열려있는 곳으로, 이보다 이상적인 휴양지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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