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람에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8%↓, 유럽 성장에 한숨 돌려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가 3분기 전 세계 승용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8% 하락한 48만 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21% 떨어진 수치로, 중국의 보조금 감소 정책의 영향이 컸다는 게 카운터포인트의 분석이다. 이 연구 조사 결과는 배터리 전기차(BEVs, Battery Electric Vehicles),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s,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s)를 포함하며, 하이브리드 전기차(HEVs, Hybrid Electric Vehicles)에 대한 결과를 포함하지 않는다.

 

2019년 3분기 전 세계 승용 전기차 시장 점유율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수멘 만달(Soumen Mandal) 리서치 Associate는 “중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50%가량 줄이면서 3분기 판매량에 큰 타격을 입었다. 내년부터는 신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완전히 없애고자 계획 중이며, 이로 인해 향 후 몇 년간은 성장이 더딜 것”이라며, “자동차 제조업체는 국제 표준 만족에 대한 압박을 느껴, 신차 출시량을 줄인 것 또한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9만 7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20%를 차지했다. 판매 국가를 확장하면서 모델 3 차량에 대한 판매 증가율은 40%를 기록했다. 아만 매드혹(Aman Madhok) 시니어 분석가는 “현재 테슬라는 베를린과 상하이에 배터리 제조 공장을 설립해, 유럽과 중국에서의 발판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BAIC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판매량 감소에도, 전년 동기 대비 50%의 성장을 이뤄 4만 7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BYD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4만 5000대로, 이는 중국의 NEV(New Energy Vehicle) 정책 개정으로 인한 감소로 분석된다. 아만 매드혹 시니어 분석가는 “중국의 대형 자동차 업체들은 보조금 감소로 인한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해외로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중국의 전기차 판매가 성공적일 것으로 기대되나, 아직까지 안정성, 차량 내 경험, 브랜드 인식 부분에서 해결 과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기차 제조 업체들의 합병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년 3분기 판매량 Top5 전기차 모델

한편, 3분기 전기차 시장을 주도한 모델은 테슬라의 모델 3(Model 3), BAIC의 세노바 D50(Senova D50), SAIC 모터의 바오쥔 E100(Baojun E100), 닛산의 닛산 리프, BMW의 BMW 5 시리즈로, 이 다섯 모델은 전기차 총 판매량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중국 BYD의 위안(Yuan)과 SAIC의 로위 Ei5(Roewe Ei5)는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보조금 삭감으로 인해 Top5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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