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TECH] 지도 앱을 쓰기 전과 지금, 무엇이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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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TECH] 지도 앱을 쓰기 전과 지금, 무엇이 달라졌을까?
  • 선연수 기자
  • 승인 2019.12.06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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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디지털 문화와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찾기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친구가 이사한 집에 집들이를 갈 때, 길을 어떻게 찾는가? 대부분은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것이다. 요즘은 친구가 사는 지역의 종이 지도를 구해 펼쳐놓고 보거나, 동네 거주민에게 물어물어 가는 일도 드물 것이다. 이제 맵의 GPS 기능이 친구 집의 위치와 경로 상 내 위치를 정확히 알려줘, 지도 앱에서 보여주는 방향선을 따라 걷거나 운전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 없어지면 아득한 기분이 드는 기술들에 대해 알아보자.

 

 

나를 위한 렌즈, 셀카에서 얼굴 인식으로

폴더블 폰이 아닌 폴더폰이 유행하던 시절, 후면의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며 어떤 각도로 찍어야 내 얼굴이 잘리지 않고 모두 나올까 고심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전면에 카메라 모듈이 2개가 장착되기도 하고, 사진 촬영 용도가 아닌 얼굴 인식 보안 장치로 사용되기도 한다. 작고 좋은 화질이 요구됐던 전면 카메라가, 이제는 각종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싱을 통한 보안 기능까지 수행하게 된다.

애플의 아이폰X부터 적용된 카메라 시스템은 사용자의 얼굴에 3만 개의 점을 투사한 뒤 적외선 카메라가 이 패턴을 분석해 고유한 얼굴 심도 맵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즉, 이 맵이 사용자만의 비밀번호가 되는 것이다. 최근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11 프로(Pro)는 새로운 A13 바이오닉(Bionic) 칩을 장착해, 얼굴 인식 속도를 최대 30% 단축시켰다. 또한, LG전자와 삼성전자는 AI 카메라 기능을 따로 제공한다. 이 기능으로 인물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피부를 보정해주는 등 기능적으로도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운동 보조 기술이 일상 케어로

하루에 만 걸음을 걷자는 취지로 탄생한 만보기는 착용자의 걸음을 진동으로 감지해 횟수를 측정한다. 이후 가속도 센서를 통한 보정을 거치는 등 정확도가 조금 더 향상되기는 했으나, 걸음 기록이 주기적으로 초기화되는 기기를 별도로 구매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동 시의 필수품인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걸음 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도 가속도 센서에 기반해 걸음수를 측정한다. 여기에 GPS 센서로 이동 속도를 측정해 운동량을 구체적으로 측정하며, 자이로 센서나 관성 측정 장치(IMU, Inertial Measurement Unit)를 통해 사용자의 보행 패턴을 분석해 낸다. 이를 이용해 정확한 걸음 수를 파악하고, 계단 오르내리기, 달리기 등의 다양한 경우를 모두 분별해낸다.

최근에는 운동량 측정뿐만 아니라 심박수, 수면 분석 등 사용자가 쉽게 알 수 없는 신체 정보들을 제공하기도 한다. 아직 실질적인 의료 기능이 도입되기에는 각종 규제들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계 하나만 착용해도 내 몸의 리듬을 파악하고 이상 징후에 대비할 수 있는 건 놀라운 일이다. 특히, 도움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고령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록에서 검색으로

A, B, C, D, …… . 알파벳 순서로 정렬된 목록에서 찾고 싶은 단어의 순서를 짚어가며 종이를 넘기는 일은 이젠 영화나 애니메이션 속에서만 만날 수 있다. 예전엔 더 많은 단어를 포함하고, 관심분야나 전공과 관련된 전문 백과사전을 찾기도 했지만, 이제는 사전의 크기나 무게, 종류를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전화번호부도 마찬가지다. 텍스트의 디지털화는 기존에 잘 정립된 체계를 ‘검색’ 기능 하나만으로 일순간에 무너뜨리는 것처럼 다가온다.

그러나 디지털 세계에서의 정렬, 목록화는 새로운 기준이 필요한 상황이다. 각종 검색 포털에서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나열하고 있으며, 검색 필터링 기능을 활용해 정보의 기간, 언어 등을설정해도 원하는 자료를 찾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자료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으며, 정보의 바다를 이용할 수 있는 유용한 ‘검색대’가 절실하다.

 

공간에서 평면으로

앞서 말했듯이 사람들은 이제 종이 지도보다는 앱 속 평면 지도에 익숙해져 있다. 특정 지역을 확대·축소해서 보기에 간편하고, 교통상황을 살펴볼 수도 있으며, 시간대별로 최적의 이동 경로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외국 여행을 할 때면 이젠 여행책이나 지도보다는 구글 지도에서 위치를 저장해두는 것이 필수적일 정도다. 이는 우리가 더 이상 2차원 지도를 3차원으로 해석하지 않아도 길을 찾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 세계의 지도를 제공하는 구글 지도는 GPS를 이용한 위성 정보에 바탕해 오차 범위 20m 내로 대상의 위치를 파악하고, 사용자의 Wi-Fi, 데이터 네트워크 등을 통해 위치 정확도를 높인다.

 

편리한 방법을 제쳐두고, 스마트폰이 없어지는 끔찍한 상상을 굳이 할 필요는 없지만, 시간과 공간과 같은 개념들을 추가적인 생각이나 노력이 없이도 직관적으로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은 큰 변화다. 이제는 간편한 앱이 등장해도 놀라워하기보다는 UI(User Interface,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살펴보며 얼마나 더 편리한지 판단한다. 직관적이지 않고 복잡한 SNS 또한 유행에서 빠르게 도태되고 있으며, 사진과 영상을 시각적으로 바로 접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와 같은 SNS가 유행하고 있다. 현실을 직관적으로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현재, 앞으로 어떤 사고 과정이 필요하게 될지 고민이 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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