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이건한 기자]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소상공인을 위한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의 기업용 버전 기업제로페이가 공공기관에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제로페이는 개인용 서비스로만 제공되어 왔다. 이번에 도입되는 기업제로페이는 공공기관, 정부, 지방 자치단체, 일반기업 등에 제공되며, 업무추진비나 일반 공금도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우선 경상남도는 11월 말부터 기업제로페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시범 서비스는 경남도 일부 부서(12개 실국본부 주무과, 회계과, 소상공인정책과 등) 업무추진비에 한해 올 12월까지 실시되며, 경남신용보증재단, 경상남도소상공인연합회 등 출자출연기관과 도비를 지원받는 민간단체도 참여한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근주 대표가 제로페이 결제 시연을 보이고 있다

시범 기간동안에는 기업제로페이를 도입에 따른 문제점이 없는지 점검하고, 내년 본격적인 전국 도입 시에는 도내 시군과 유관기관, 민간법인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경남도 전역에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 중앙정부도 기업제로페이 도입을 앞두고 있다. 기업제로페이는 모바일 앱을 통한 직불 결제 방식으로 실물 카드가 필요 없다. 기업 관리자는 관리 시스템(허브)을 통해 미리 사용자를 등록하고 결제 금액 한도를 설정할 수 있다.

또 사용자는 기업제로페이 전용 앱에 한도금액이 생성돼 이를 가맹점에서 개인용 제로페이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관리자는 결제 건마다 사용자 앱에 결제 금액 한도를 새롭게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부정사용에 따른 회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신용카드가 처음 도입된 30여 년 전, 정부는 업무추진비에 일괄적으로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했고 이로인해 지금의 법인카드 문화가 정착됐다. 기업제로페이 역시 소상공인 지원과 공공 직불 결제 인프라 확산을 위해 장려한다는 입장이다.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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