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선연수 기자]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연구 부서 위츠뷰(WitsView)가 올해 3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5497만 대로, 전분기 대비 16.8% 성장, 전년 대비 1.9%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미중 무역 관계의 악화로 인해 침체되는 듯 싶던 TV 시장은, 중국의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와 미국과 유럽의 연말 성수기 시즌을 맞아 TV 업체들이 대규모 판매에 나서며 상반기 손실을 메워나가고 있다.

트렌드포스 아이리스 후(Iris Hu) 연구 매니저는 연말 판매에 대비한 재고들을 고려하면, 4분기 TV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9% 성장한 6542만 대에 이를 것이나, 아직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관세 변동의 영향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의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소비자 친화적인 가격 전략을 통해 QLED TV 제품의 출하량이 처음으로 500만 대를 돌파했으며 이는 작년 대비 2배 이상의 출하량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TV 제품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7% 증가, 전년 대비 6.8% 증가한 1041만 대를 기록했다.

LG전자 또한 전분기 대비 25.3% 증가, 전년 대비 14.5% 증가한 744만 대의 TV 출하량을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LG전자의 TV 패널 대부분이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되기 때문에, 비용적인 강점을 가져 이번 성수기 시즌에 시장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19년 3분기 전 세계 TV 업체별 출하량 순위 (단위: 백만 대)

중국 시장의 경우 포화 상태에 다다르는 국내 시장을 두고, 주요 업체들이 해외 판로를 뚫고 있다. 중국 내 가장 큰 TV 업체인 TCL은 올 초부터 북미, 유럽, 남미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분기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약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3분기에 해외 수주가 다시 늘어나고,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광군제를 맞아 전분기 대비 14% 증가한 48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TCL와 쌍벽을 이루는 하이센스(Hisense) 역시 호주, 유럽, 러시아 등 해외 시장 확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출하량의 50%를 수출품이 차지한다. 하이센스는 전분기 대비 48.6% 성장한 462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샤오미는 2018년부터 적극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가격적으로 우위를 가지는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으나, 기대만큼 성적이 좋지는 않았다. TV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8.3% 감소한 275만 대로, 샤오미는 4분기 더욱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통해 고객을 공략하고 출하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트렌드포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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