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이건한 기자] 국내 법률 AI(리걸테크) 스타트업 인텔리콘의 딥러닝 기반 계약서 분석기 '알파로(Alpha-Law)'가 산업통산자원부가 선정한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본 어워드는 산자부와 KOTRA가 향후 7년 이내에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로 진입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을 인증해 수상하는 사업이다.

알파로는 변호사의 그동안 인간 변호사의 영역이었던 각종 계약서에 대한 법적 검토와 누락된 내용 파악, 그리고 보완할 점 등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알려주는 법률 AI다. 딥러닝 학습기반에 기계독해(Machine Reading) 기술을 이용, 입력된 계약서를 약 5초 만에 독해할 수 있다.

알파로 구동 화면 (자료=인텔리콘)

또 올해 8월에는 대법원 사법정책연구원과 인공지능법학회가 주최한 인간 변호사대 AI 변호사의 대결인 '알파로 경진대회'에서 인간 팀을 2배 가까운 점수 차로 따돌리며 우승해 이목을 끌었던 바 있다. 

인텔리콘은 알파로 외에도 지능형 법률정보 검색 시스템 유렉스(U-LEX)를 일찍부터 서비스해왔으며, 유렉스도 2017년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며 국내 리걸테크 분야에서 일찍이 두각을 나타내왔다. 이보다 앞선 2016년(일본 동경)과 2017년(영국 런던)에는 세계 법률인공지능 경진대회(COLIEE, Competition on Legal Information Extraction/Entailment)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전적도 있다. 

법조계는 법률인공지능이 계약서 분석에 활용될 경우 변호사 등 법률전문가의 자문 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정확성과 효율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리콘은 이번 알파로 수상을 바탕으로 AI를 융합한 법률 서비스의 혁신을 이끌고, 기술중심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수상 중인 인텔리콘연구소 임영익 대표(오른쪽)

한편 인텔리콘은 최근 알파고 알고리즘에 기반한 금융계약 분석 머신 '알파로 F'를 새롭게 개발해 학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로 F는 일반 계약서 시장에서 이뤄낸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계약서 분량만 30장이 넘는 금융 관련 계약서에서 역시 인간의 업무 간소화를 지원할 전망이다.

인텔리콘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임영익 대표는 “인텔리콘이 알파로 F의 학습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세계 최초로 금융 계약서를 독해하는 인공지능 계약서 분석머신이 탄생하는 것"이라며, “인텔리콘은 법률인공지능 영역에서 4차 산업혁명의 혁신을 개척하는 창의적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