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먼트 AI의 재사용 · 확장 가능한 ‘모듈형 AI’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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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먼트 AI의 재사용 · 확장 가능한 ‘모듈형 AI’ 전략
  • 이건한 기자
  • 승인 2019.11.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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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제품화가 가능하고, 유연한 AI를 만드는 것이 목표”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세계 3대 딥러닝 석학 중 한 명인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몬트리올 대학교 교수가 설립한 캐나다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엘리먼트 AI’가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활동 전략을 발표했다.

엘리먼트 AI는 2016년에 설립된 3년 차 인공지능 스타트업이다. 벤지오 교수의 명성과 AI 시대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캐나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박사급 AI 인재를 대거 영입해 기초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 결과, 현재까지 시리즈 A, B 투자에서 마이크로소프트, SK, 현대, 한화자산운용, 신한은행을 비롯한 국내외 대기업으로부터 총 2억 53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5곳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2018년 2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며 동북아 총괄로 음병찬 카카오 전 AI 사업 담당을 영입했다.

음병찬 엘리먼트 AI 동북아 총괄
음병찬 엘리먼트 AI 동북아 총괄

엘리먼트 AI의 주요 사업 영역은 기업별 최적화 AI 솔루션 개발과 컨설팅이다. 특히 ‘실제 구현될 수 있는 AI’를 달성하기 위해 기초 연구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크리스토프 쿠텔(Christophe Coutelle) 엘리먼트 AI 마케팅 부사장은 “대부분의 기업이 진행하는 AI 프로젝트와 현업의 현실은 단절돼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기업을 위한 AI 모델을 구축하지만 10개 중 실제 제품화에 성공하는 것은 고작 1개 정도”라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AI 솔루션이 1회성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솔루션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또 다른 AI 솔루션을 만들더라도 그 둘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할뿐더러, 오히려 비용과 프로세스 측면에서 낭비가 생긴다”며, “엘리먼트 AI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실현 가능한 AI ▲확장성이 뛰어난 AI ▲신뢰할 수 있는 AI를 자사의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프 쿠텔(Christophe Coutelle) 엘리먼트 AI 마케팅 부사장
크리스토프 쿠텔(Christophe Coutelle) 엘리먼트 AI 마케팅 부사장

엘리먼트 AI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는 ‘빌딩블록형 모듈 AI’를 기반으로 한다. 이는 어느 분야에나 적용 가능한 비즈니스형 AI 모델로, OCR(문자인식기술), NLP(자연어처리기술), 시계열, AI 설명 가능성을 기반으로 재사용 가능한 수직적 확장과, 한번 만들어진 빌딩블록을 조직 내 여러 애플리케이션에 응용하는 수평적 확장을 지향한다.

나아가 다양한 적용 사례에서 얻은 통찰을 공유함으로써 보다 통합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조망하고, 각 AI 모델이 서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상호 보완적이고 생산적인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데이터 파트너, 가상 데이터 생성, 데이터 익명화, 전이학습, 표현학습, 퓨샷러닝(Few-Shot) 등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가공하고 이를 고객사 AI 모델에 즉시 적용하는 데이터 관리 영역 ▲빌딩블록 데이터에 사용자경험(UX)를 가미해 조립하는 워크플로우 제작 ▲실제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들로부터 추가적인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는 학습실행 환경 ▲편향성, 성능 저하, 공정성 부재 등의 방지를 위한 AI 모델 모니터링 기술을 더해 포괄적인 AI 지원 청사진을 구축하고 있다.

엘리먼트 AI는 현재 아태지역 대형 금융기관과 협업해 사내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업무 효율을 제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연어와 시계열 처리 기술을 통한 리밸런싱 의뢰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설명 가능한 AI 모델을 자동차 부품 제조사 생산 시스템 내에 임베딩함으로써 AI 모델이 불량 등의 판단을 내리는 과정을 기업이 고객에게 검증할 수 있도록 한 사례, AI 자연어 쿼리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이직이 잦은 대형 제약사에서 퇴사한 직원과 새로 입사한 직원, 기존 직원 간의 지식 전수가 한결 쉬워지도록 한 사례 등을 발표했다.

국내 기업과의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한화의 초기 투자를 기반으로 국내에 지사를 열고 투자자 겸 고객사로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신한금융그룹과는 MOU 체결을 통해 상호 AI 기술 개발에 협력 중이다. 이보다 앞선 2017년에는 한화, SKT, 현대자동차가 공동 조성한 AI 펀드에 자문사로 참여한 경력도 있다.

엘리먼트 AI가 내세우는 기술과 비전, 전략은 유연하게 변형할 수 있는 AI의 근본 기술에 투자함으로써 시장 영역을 확장하고, 궁극적으로는 라이선스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이번 간담회에서는 이를 기대하게끔 하는 성과나 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다소 부족했던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투자에 신중한 대기업들과 금융계의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엘리먼트 AI의 향후 행보, 그리고 이들이 내놓을 결과물에 대해서는 조금 더 기대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