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넘어 AI 초지능사회 이끌며 ‘AI 선진국, 대한민국’ 만들기 앞장

[테크월드=김경한 기자] KT가 언제 어디서나 AI와 함께하는 초지능사회를 위해 AI 컴퍼니로 탈바꿈한다고 선언했다. 

KT는 10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생활화를 이끌기 위해 AI 전문기업으로 변신한다고 밝혔다.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은 "KT가 초지능사회를 열기 위해 AI 컴퍼니로 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AI 엔진 ‘지니’ 1억 개 목표 
이번 간담회에서 KT는 4개 지능 영역에서 20여개의 AI 원천기술을 공개했다. 4개 영역은 ▲감성∙언어 지능 ▲영상∙행동 지능 ▲분석∙판단 지능 ▲예측∙추론 지능이다. KT는 20여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주도할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AI 엔진 ‘지니’를 탑재한 AI 단말을 2025년 1억 개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KT는 앞으로 4년간 30000억원을 투자하고, AI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5G 네트워크 고도화에 맞춰 AI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2017년 1월 말에 첫 선을 보인 KT의 AI 서비스 기가지니는 출시 1000여 일 만에 가입자 200만 명을 달성했다. 초창기 기가지니는 TV 셋톱박스 형태로만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LTE 스피커 등으로 단말과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한편 아파트, 호텔, 자동차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73개 건설사와 7개 홈네트워크사 등과 협력해 AI 아파트를 공급 중이고, 13개 호텔 1200여개 객실에서 AI 호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나라와 세대, 업무영역 뛰어넘는 AI 사업으로 확대
KT는 AI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Global) ▲산업(Industry) ▲업무공간(Office) ▲미래세대(Education) 4대 분야에 치중한다. 

 

먼저 기가지니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이용하는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AI 호텔의 경우 11월 중 필리핀 세부에서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한 러시아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MTS에 기가지니 기술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둘째, 산업 분야에서는 공장, 보안, 에너지, 고객센터 등에서 AI를 적용한다. 공장에서는 KT가 보유한 5G 네트워크, 빅데이터,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과 AI를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보안에서는 사람과 사물의 선별적 인지와 침입이나 출입감지에 AI를 활용한다. 에너지에서는 AI 기반의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KT-MEG)을 바탕으로 건물이나 빌딩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또한 현재 시범 운영 중인 AI 고객센터를 2020년 본격 선보인다. 

셋째, 업무공간에 AI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인다. 단순 반복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는 AI 업무처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에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챗봇, AI 받아쓰기(STT) 기술이 적용된다. KT 사내망에 적용된 마비서, 전대리 등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서비스는 연간 70억 원 이상의 비용절감을 이끌었다. 화자분리와 음성추출 기능을 통해 회의록을 자동 작성해주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넷째, 미래세대를 위한 AI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미 KT 일반적인 코딩능력만 있으면 AI 음성인식 단말을 만들 수 있는 모듈인 ‘AI 메이커스 키트’를 2018년 7월 출시했으며, AI 코딩교육 패키지인 AI 에듀팩 중급 버전을 지난 6월, 초급 버전을 지난 10월 각각 출시했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AI 코딩교육을 제공하는 AI 비타민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2020년까지 5000명 이상을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삶의 질 높여주고 사회문제 해결하는 AI

KT는 가족이 함께 즐기는 AI를 넘어 어디서나 함께하는 AI로 보다 편하고 안전한 생활을 누리는 초지능사회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지금까지 AI는 TV나 스피커를 통해 콘텐츠를 즐기고, 가정용 IoT 기기를 제어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앞으로 AI 모든 영역에서 삶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개최한 ' AI 컴퍼니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홍보모델들이 KT의 AI 디바이스들을 소개하고 있다.

KT가 유무선 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전 국민을 연결시킨 것에 이어 데이터에 기반한 AI로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계획이다. AI의 예측∙추론 지능은 독거노인의 고독사 예방, 감염병 확산 차단은 물론 재난재해 방지와 복구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AI 전문인력 양성과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AI 코딩교육 확대로 대한민국 AI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은 “출시 1000여 일 만에 기가지니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국민기업 KT는 ‘IT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앞장섰던 것처럼 ‘AI 선진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자 AI 컴퍼니로 변신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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