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부터 멜론이 삼성뮤직 운영의 전반 담당해··
10월 19일부터 추가 결제 제한, 서비스 종료 시 맞춤형 설정 삭제 등 유의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삼성이 '삼성뮤직(Samsung Music)' 운영에서 손을 떼고 이를 카카오가 운영하는 '멜론(Melon)'이 서비스하기로 했다. 삼성뮤직 앱 자체는 유지되나, 서비스 내 개인화 데이터가 모두 삭제되고 외부 기기를 대상으로 한 일부 서비스가 종료된다. 기존 삼성 뮤직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카카오는 11월 20일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Galaxy) 시리즈에 탑재된 음악 서비스 삼성뮤직 국내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뮤직에서 제공하던 모든 음원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서비스 일체를 앞으로 멜론이 제공하게 된다. 또 멜론 이용권으로 삼성뮤직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양 플랫폼 이용자들의 음악 감상 채널도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뮤직 서비스 종료 안내 (출처=삼성뮤직)

기존 삼성뮤직 사용자 대상으로 한 멜론 프로모션 제공

멜론은 기존 삼성뮤직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삼성뮤직 유료 이용권 보유 회원을 대상으로 멜론 이용권 구매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사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멜론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음악 서비스 전략 파트너로서 15년간 국내 디지털음원 시장을 선도해온 플랫폼 운영 기술과 노하우를 반영해 갤럭시 이용자의 음악 향유 기회를 확대,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뮤직 관련 공지에 따르면 우선 오늘부터 삼성뮤직의 모든 유료 이용권 결제가 제한된다. 현재 정기 결제 상품을 이용 중인 사용자는 10월 19일 오전 1시 이후로 자동 결제가 종료된다. 또 이전에 결제한 이용권에 대해서는 해당 유효기간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음원 재다운로드 중단, 기어·스마트TV 서비스 종료

기존 사용자들의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기존 삼성뮤직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를 사용 중이던 사용자들은 서비스 종료 이후 재다운로드가 함께 중단될 예정이다. 기존에 구매한 음원에 대해서는 서비스 종료 이전에 재다운로드를 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또 무제한 다운로드+무제한 전곡듣기 이용권으로 다운 받은 DRM 확장자 음원 역시 유효 기간 이후 사용이 불가능하며, 삼성뮤직 앱에서도 더이상 표시되지 않는다. 잔여 파일은 저장 공간 확보를 위해 삭제하는 것이 권장된다.

사용자들이 삼성뮤직과 관련해 축적한 개인 데이터도 모두 삭제된다. 추천 탭에서 '좋아요'를 누른 음원과 아티스트, 구매 기록, 사용량, 관심 음악과 취향 등이 해당된다. 동일 계정으로 여러 기기에서 플레이리스트를 동기화할 수 있는 기능이 중단되고 현재 재생 목록도 11월 20일 앱 업데이트 시점에 초기화된다. 다만 플레이리스트는 사용자가 원할 경우 멜론에서 서비스하는 콘텐츠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외부 기기에 대한 삼성뮤직 지원이 종료된다. 갤럭시 워치 이용자는 뮤직 앱 내 온라인 기능이 삭제된 로컬 음악 플레이어 앱으로 변경돼 제공될 예정이며, 기어 이용자와 삼성 스마트 TV는 11월 20일부터 삼성 뮤직 앱 사용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기존 기기 사용자들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삼성뮤직을 서비스하기 위해 수집된 개인 정보는 보존할 의무가 있는 최소한의 정보를 제외한 모든 사항이 서비스 종료 시점에 즉시 파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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