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코어에 AI까지, 차세대 MCU 전략 공개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지난 18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 이하 ST)가 STM32 제품 시리즈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산업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 Micro Controller Unit) 시장에 대한 전략을 발표했다.

ST 코리아 마이크로컨트롤러 부문 최경화 마케팅 이사는 “현재 ST는 16개의 제품 라인으로 1000종이 넘는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2007년 STM32 제품의 첫 공개 후 지금까지 40억 개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지와 과정을 강조하며 “한국 시장에서는 글로벌 지사의 방침과 다른 전략이 요구된다. 현재 ST의 자체적인 세미나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특히 기술 트레이닝은 시작한 지 3년이 지난 지금도 신청 대기 인원이 발생할 정도로 호응이 프로젝트다. 한국의 토속적인 커뮤니티를 통한 소통과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통해 한국화 과정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ST 다니얼 콜로나 디렉터가 STM32 시리즈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STM32를 출시한 2007년 이후 12년만에 방한한 ST 마이크로컨트롤러 부문 마케팅부문 다니얼 콜로나(Daniel Colonna) 디렉터는 오토모티브 부문을 제외한 MCU 시장에서, ST의 점유율이 지난해 20.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출시 년도부터 현재까지의 MCU 랭킹이 11위에서 작년엔 2위까지 상승했다. 이는 타사의 인수·합병으로 인한 성장과는 질적으로 다르게 돋보이는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퍼스널 저전력 스마트 워치 제품으로 MCU를 시작해, 현재 인더스트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ST는 ▲컴퓨팅 전력 ▲인공지능(AI) ▲커넥티비티 ▲보안에 초점을 맞춰 MCU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컴퓨팅 전력 측면에서 ST는 듀얼 코어 지원 제품 두가지를 소개했다. STM32 H7은 우수한 성능의 GP(General Purpose) MCU로, Arm의 Cortex-M7와 Cortex-M4를 장착하고 있다. STM32 MP1 역시 Arm의 듀얼 Cortex-A7과 Cortex-M4를 지원해 각각 리눅스(Linux)와 RTOS 상에서의 구동을 지원한다. 산업 현장에서 코어 하나는 모터 관리와 예측 정비, 다른 코어는 커넥티비티 역할을 수행하며, 듀얼 지원을 통해 하나의 칩에서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수의 MCU를 필요로 하지만, 듀얼 코어 제품을 활용해 설계 상의 풋프린트와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AI 부문은 ST가 최근들어 주력하는 부문이다. 기초가 되는 AI 알고리즘을 제공하지는 않으나, 스타트업들이 AI 기술 아이디어를 제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AI 개발 툴과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데이터를 STM32 Cube.AI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는 Cube펌웨어, CubeMX, Cube프로그래머 세가지로 나눠 제공되며, 최근 Cube ID라는 통합 지원 시스템도 개발됐다.

 

STM32 MCU의 임베디드 프로세싱 전략

 

커넥티비티 영역에서 무선 기능이 필수적으로 자리 잡음에 따라 STM32 WB, STM32 WL 제품으로 무선 통신을 지원하고 있다. STM32 WB는 10m 내외의 근거리 통신용으로 블루투스, 스레드를 지원한다. STM32 WL은 로라(LoRa), 시그폭스(sigfox)를 지원하는 원거리 통신용 제품으로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프랑스의 한 학교에서 진행된 엔지니어 대회에서 STM32 WL모듈을 사용해 최장 25km까지 무선 통신이 가능했으며, 차후 거리 측정, 배터리 등의 센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ST가 MCU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보안 영역이다. 에지 단에서의 보안을 구축하기 위해 보안 IP, 설계 툴, 펌웨어 등을 STM32 보안 에코시스템으로 통합 지원한다. 이는 보안 부트(Secure Boot), 보안 펌웨어 업데이트·설치를 통해 외부 해커로 인한 소프트웨어 실행을 차단한다.

다니얼 콜로나 디렉터는 향후 개발 과제에 대해서 “현재 ST는 덴마크의 컬러 그래픽 UI 기업을 인수해, TouchGFX로 개발자의 간편한 MCU UI 구상·적용을 지원한다. 이를 활용한 6가지 색심도(Color Depth)가 구현된 디스플레이는 기존 LCD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STM32G0는 최소 28핀(pin)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으나, 향후 8핀 패키지까지 더욱 소형화된 제품을 통해 풋프린트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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