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타일 기술 적용한 멀티뷰 아육대, 옥수수 5GX관에서 서비스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어린 시절 가요무대나 게임 방송 등을 볼 때 가장 아쉬웠던 것은 내가 원하는 순간에 내가 보고싶은 출연자나 장면을 골라 볼 수는 없다는 점이었다. 이처럼 TV는 철저한 단방향 서비스였다. 하지만 본격적인 모바일, 5G 시대에 접어들며 이런 고민들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동시에 여러 화면을 촬영하고 전송해 사용자가 원하는 장면을 선택해 볼 수 있는 멀티뷰 기술이 대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SKT가 모바일 OTT 서비스 옥수수 5GX관에서 매년 MBC 추석 특집 예능 프로그램으로 방송되는 '아육대'를 12일 방송 직후부터 멀티뷰 VOD로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SKT

멀티뷰는 프로그램 시청자가 여러 화면 중에서 원하는 화면을 선택해서 볼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다. 예를 들어 아육대 시구 종목을 시청할 때, 멀티뷰를 통해 특정 아이돌이 야구공을 던지는 장면과 공을 받는 모습을 별도의 화면으로 선택해 볼 수 있다. 또 화면에 잘 비춰지지 않는 응원석이나 보고 싶은 아이돌 그룹의 다른 멤버들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다.

SKT는 아육대 멀티뷰 서비스 구현을 위해 e스포츠와 뮤직 멀티뷰에 사용 중인 '에스타일(S-Tile)' 기술을 적용했다. 에스타일은 10여 개 영상을 0.01초의 오차도 없이 분리하고 조합해 정확한 시점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야구, 축구, 골프 등 스포츠 중계와 e스포츠, 음악방송 등에서 멀티뷰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이번 아육대 멀티뷰는 시청자가 원하는 아이돌만 선택해 초고화질로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아육대 멀티뷰 서비스는 9월 12일 방송 직후부터 옥수수 5GX관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MBC 아육대 프로그램 제작진은 “많은 시청자가 아육대 프로그램에서 본인이 원하는 아이돌 멤버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 싶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이번에 SK텔레콤의 기술을 제작 단계에서부터 기획해 적용함으로써 어느 정도까지 팬들의 바람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김혁 5GX미디어사업그룹장은 “멀티뷰 기술로 고객들이 아이돌 멤버별 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5G 기술을 영상 콘텐츠 제작에 적용해 고객들에게 더 많은 흥미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육대는 MBC가 추석특집으로 2010년부터 제작해 방송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프로그램 10주년을 맞아 남녀 아이돌 그룹 44개팀, 200여 명이 참가해 육상, 양궁, 씨름, 투구, 승부차기, e스포츠, 승마, 시구 등 7개 종목의 스포츠 실력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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