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38.75 페타플롭스 연산 지원, 천문과 AI 등 다양한 학술 연구에 활용될 수 있어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인텔이 전 세계에서 5번째로 강력하고 학술용 중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프론테라(Frontera)'를 공개했다. 프론테라에는 2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와 인텔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가 탑재됐으며, 텍사스 첨단 컴퓨팅 센터(TACC)와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델 테크놀로지가 개발에 참가했다.

인텔은 프론테라가 천문학, 의학, 인공지능(AI), 양자역학과 기계공학 등 여러 분야에서 획기적인 연구를 가능하게 한다며, 현재 프론테라를 활용해 다음과 같은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론테라 (사진=인텔)

멀리 떨어진 별이 미치는 영향

로체스터공과대 천체물리학 교수 겸 컴퓨터 상대성·만유인력 센터의 디렉터인 마누엘라 캄파넬리(Manuela Campanelli)는 프론테라를 활용해 중력파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뮬레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중성자 항성 통합(Neutron Star Merger: NSM) 과정에서 방출되는 전자기 신호 또는 강력한 에너지 폭발의 원인을 설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경교종의 진단과 치료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의 조지 비로스(George Biros) 교수는 프론테라를 사용해 뇌종양의 일종인 신경교종(Gloima)을 더욱 효과적으로 진단·치료하고자 뇌종양 발병의 복잡한 생체물리학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프론테라의 최첨단 시스템은 암이 재발하지 않도록 수술 중 필히 제거해야 하는 주종양 성장을 넘어 암의 진행 정도를 감지하는 자동 의료 영상 처리를 지원한다.

신경망에 양자화학 훈련

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캠퍼스의 조교수인 올렉산드르 이사예프(Olexandr Isayev)는 프론테라으로 신경망을 훈련시켜 3D 구조에 기반한 분자의 잠재 에너지를 정확하게 측정한다. 이사예프 교수는 프론테라 시스템을 통해 연구를 확장하여 24시간 동안 300만 번의 계산 기록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특정 단백질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을 위한 새로운 분자를 찾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 제거

미국 버지니아대 분자 생리학·의공학 부교수인 피터 카슨(Peter Kasson)은 프론테라를 활용해 신종 바이러스 연구와 새로운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지도하고 있다. 카슨 교수와 연구팀은 이러한 바이러스 메커니즘을 연구하고자 현미경 연구와 바이러스의 컴퓨터 모델을 결합하고, 한 번에 한 개의 원자씩 만든 다음 원자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한편 프론테라는 2019년 6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 상위 500대 리스트에서 5위를 차지했다. 2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 기반의 델 EMC 파워엣지(PowerEdge) 서버가 탑재된 프론테라의 8008 컴퓨팅 노드는 최고 38.75페타플롭(Petaflop: 1초에 1000조회 연산)의 성능을 제공한다.

인텔 부사장 겸 익스트림 컴퓨팅 부문 총괄 매니저인 트리쉬 댐크로저(Trish Damkroger)는 “프론테라 시스템은 학계 연구에 있어 전례 없는 컴퓨팅과 AI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새로운 슈퍼컴퓨터는 과학과 공학 분야에서 우주 이해, 의학 치료, 에너지 수요 등의 연구를 진전시킬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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