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 후 3kg 공구 들었을 때 무게 느껴지지 않는 수준
美 앨라배마와 조지아 생산라인 시험 투입 결과 우수

[테크월드=김경한 기자] 현대·기아차는 9월 4일 생산라인에서 위를 보고 장시간 일하는 근로자들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인 ‘벡스(VEX)’를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벡스는 조끼형 외골격(Vest Exoskeleton) 착용 로봇을 뜻한다. VEX는 장시간 위쪽을 보며 팔을 들어 올려 작업하는 근로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줄여주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중량이 2.5kg에 불과한 벡스는 경쟁 제품에 대비 최대 42%까지 가볍다. 특히 이 착용 로봇은 인체의 어깨관절을 모사한 다축(Polycentric axis) 궤적 구조와 멀티링크 구조의 근력보상장치를 적용함으로써 활동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착용자의 체형과 근력, 작업 용도에 따라 길이는 18cm, 강도는 6단계, 각도는 3단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벡스는 내장된 관절 구조와 여러 개의 스프링이 신체의 움직임과 동역학적으로 결합돼 최대 5.5kgf까지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보통 성인의 경우 3kg의 공구를 들었을 때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다.

현대차·기아차는 1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과 미국 조지아 기아차 공장 생산라인에 벡스를 시험 투입해 품질을 점검하고 작업자들의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기존 제품 대비 동작 자유도가 높고 근력지원 기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VEX는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온 현대로템이 12월경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은 기존 경쟁 제품 대비 30% 정도 낮은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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