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스마트폰 이용해 고사양 PC/콘솔 게임 스트리밍 플레이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게임'은 하드웨어에 종속적인 콘텐츠다. 게이머들이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 중 하나도 바로 하드웨어 권장사양이었다. 하지만 미래엔 이것도 옛말이 될 전망이다. 앞으론 단 두 가지만 확인하면 된다. 바로 적당한 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이나 PC, 그리고 5G.

LG유플러스가 8월 27일 엔비디아와 손잡고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다음 달부터 국내에 정식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사진=LG 유플러스 제공

□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본격화할 기대주, 5G

지포스 나우는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클라우드 게임은 게임을 사용자 단말기가 아닌 서버에 직접 설치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이를 플레이하기 위한 고사양 하드웨어가 필요 없다. 그저 입출력을 송수신하고 게임 화면을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만이 필요할 뿐이다. 우리가 유튜브에서 영상을 다운로드받지 않고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사실 과거에도 이런 서비스가 없었던 게 아니지만, 문제는 데이터 송수신 속도와 지연 속도(Latency)였다. 예를 들어 찰나의 반응 속도가 승패를 가르는 FPS 게임에서는 단 0.5초의 입력 지연도 게임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로 속도 향상에 중점을 뒀던 LTE 환경에서는 실시간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구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5G는 다르다. 초고속, 초저지연을 앞세운 5G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약시킬 핵심 인프라로 기대받고 있다. 국내 5G 상용화를 한달 앞둔 지난 3월 구글이 준비중이라던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스타디아(Stadia)'가 큰 주목을 받았던 이유다.

지포스 나우 공식 페이지 (자료=엔비디아)

지포스 나우는 현재 북미와 서유럽에서 30만 명의 테스터를 선발해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참여 대기자만 무려 1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게이머들의 주목도도 높다. 그리고 다음 달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지포스 나우는 5G망에서 선보여지는 첫 번째 지포스 나우다. 

LG유플러스는 초고속, 초저지연의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장소’와 ‘단말’ 제한 없는 새로운 게임 환경과 고객 경험 제공을 목표로 한다. 우선 고사양 PC와 콘솔 게임 150여 종을 스마트폰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 사양도, 저장 공간도 상관 없다.

또 스팀, 유플레이 등 기존 게임 플랫폼에서 구매한 게임을 그대로 이용 할 수 있으며 게임 업데이트도 클라우드 서버에서 진행되므로 항시 최신 게임 환경을 유지한다. 실내에서는 기가 인터넷이나 기가 와이파이를 활용한 접속을 지원하며 블루투스 게임 패드 등의 액세서리를 연동해 조작 환경을 보완할 수도 있다. 엔비디아 공식 게임패드 글랩(GLAP)은 현재 유플러스샵에서 판매 중이다. LG V50의 듀얼 스크린을 게임 패드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 5G 프리미엄 요금제 이상 이용고객에게 무료 체험 기회 제공

LG유플러스는 제공 게임을 연말까지 200여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서비스 상용화 전 5G 프리미엄 요금제(9만 5000원/부가세 포함)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요금제 사용자는 다음달부터 앱스토어에서 지포스 나우 앱을 다운받아 서비스 가입 후 별도의 이용료 없이 서비스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지포스 나우의 PC버전은 LG유플러스 홈페이지내 지포스나우 소개 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다음달 2일부터 전국 100곳의 직영점에서 클라우드 게임 체험존을 운영하고 고객체험 확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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