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이건한 기자]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와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 고조는 헬스케어 산업을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으로 성장시켰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연평균 27.7%씩 고속 성장해 2025년에는 5092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최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같은 첨단 IT 기술과 융합돼 의료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핵심 가치는 질병에 대한 정밀한 예측과 예방, 그리고 한층 정밀한 진료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기업들의 투자 관심도 높다. 그중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Azure)와 AI 등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첨단 기술을 의료·생명과학 분야에 접목하기 위해 시작된 헬스케어 넥스트(Healthcare NexT) 프로젝트는 피터 리(Peter Lee)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 총괄 부사장을 중심으로 1100명 이상의 전문인력이 헬스케어 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유전체 분석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지노믹스(Microsoft Genomics)’는 애저를 통해 의료진이 방대한 유전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점검·분석하도록 지원한다. 대표 사례로는 미국 생명공학기업 ‘어댑티브 바이오테크놀로지스(Adaptive Biotechnologies)'와 진행 중인 면역 체계 분석 프로젝트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머신러닝,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면역 체계를 분석해 암, 전염병, 자가면역 등의 질환을 조기 감지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보안성 향상에도 꾸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포네몬 연구소(Ponemon Institute)에 따르면 지난 2년간 헬스케어 기업의 90%가 데이터 손실을 경험했으며, 고객 및 임직원의 정보 노출 경험이 48%에 달한다.

의료 정보는 개인 정보 중에서도 특히 민감한 정보로 분류되는 만큼, 보관과 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데이터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매년 보안 부문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약 3500명의 보안 전문가를 고용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활용해 유의미한 효과를 거둔 의료 현장의 사례도 적지 않다. 옥스너(Ochsner)의 헬스 시스템은 애저 기반의 머신러닝 기술로 심정지 확률이 높은 환자에 대한 알림과 여러 중요한 정보를 의사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관심이 필요한 환자를 선별해 집중 관리할 수 있으며, 90일간의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위험 상황 발생률이 44% 감소시킬 수 있었다.

매년 7500명의 아동 환자를 치료하는 미국 세인트 쥬드 아동연구병원은 유전체 분석 툴을 제공하는 DNA넥서스(DNAnexus)와 협업을 맺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애저를 활용해 의료진들의 실시간 협업과 유전체 데이터 공유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16개국 450곳이 넘는 기관의 연구원들은 데이터 다운로드 시간을 몇 주에서 분 단위로 단축할 수 있었으며, 복잡한 계산 분석 파이프라인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향상된 데이터의 가용성은 소아암 근절과 아동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 가깝게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교육부, 전라남도 교육청, 열린의사회와 함께 정신건강 상담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위(Wee)닥터’ 원격상담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지리적 접근성의 제안으로 전문가 상담이 어려운 지역의 학생에게 정신과 전문의와의 원격 자문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365로 원격 화상 자문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 상담교사에게 서피스 고(Surface Go)를 지원함으로써 위(Wee)닥터 시범 사업의 디지털 허브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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