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유플러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시장을 잡아라"
상태바
현대차·LG유플러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시장을 잡아라"
  • 이건한 기자
  • 승인 2019.08.12 1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전동 키보드 대여 서비스) 서비스에 국내 대기업도 속속 가세하는 추세다.

현대자동차가 LG유플러스와 손잡고 12일부터 제주도 이호테우 해수욕장 인근과 송악산 주변 지역에서 전동 킥보드 · 전기 자전거 대여 서비스 'ZET'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첫 서비스 지역은 서울이 아닌 관광 도시 제주도다. LG유플러스는 ZET에 최신 사물인터넷(IoT) 기술인 'LTE-M1' 을 접목했다.

현대자동차 ZET 전기자전거
현대자동차 ZET 전기자전거

사용자가 앱을 통해 이동수단을 대여하고 서비스 결제와 반납 과정 등이 이뤄지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서비스는 업체에서 기기 위치와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가 ZET에 접목한 LTE-M1은 이동 중에도 데이터를 끊김 없이 처리할 수 있는 IoT 전용망이다. HD급 이미지, 동영상 등 중급 용량의 데이터를 빈번하게 전송하는 서비스에 적합하다.

LG유플러스는 LTE-M1이 기존 LTE 통신보다 전력 효율이 높아 다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더라도 수년 이상 배터리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간 배터리 충전 없이 운영되는 전동 킥보드 서비스 등과 궁합이 잘 맞는 기술이다.

이번 ZET 서비스는 12일 제주도에서 총 80대의 전기자전거와 30대의 전동 킥보드를 기반으로 시작된다. 현대자동차와 LG유플러스가 이미 지난 2월부터 카이스트 대전 캠퍼스 내에서 실증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기술 완성도를 높여온 바 있다. 

조원석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 상무는 “움직이는 이동체에 적합한 최신 IoT 기술을 현대자동차 공유형 모빌리티 시범 사업에 적용해 서비스 고도화 발판을 마련했다”며 “그동안 현대자동차와 축적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차량 블랙박스, 전기 오토바이 등 다양한 이동체 관제 서비스로 적용 분야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동 킥보드로 상징되는 라스트마일·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한국교통연구원은 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2022년에는 약 60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울룰로의 '킥고잉' 같은 스타트업을 필두로 네이버 TBT 펀드가 투자한 매스아시아의 '고고씽', 카카오의 'T바이크' 등이 15여 곳의 관련 업체가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는 1~2km 이내 단거리 이동에서 택시를 대체할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다만 수많은 업체의 서비스가 우후죽순 난립하기 시작하면서 길가에 방치된 킥보드 관리, 안전 문제 등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