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하부에서 차량을 들어 올려, 빈 주차 공간으로 운반한다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로봇 자동화 기술의 발전은 때때로 인간의 직업 일부를 한순간에 대체하기도 한다. 로봇이 대체하게 될 직업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수십 개 이상이 물망에 올라 있었지만, 그중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이 실현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던 자동 주차 시대는 향후 2~3년 이내에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인간 대신 발렛 파킹을 해주는 자율 로봇의 곧 개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LG유플러스가 부천시, 부천산업진흥원, 마로로봇테크, 현대무벡스와 함께 '부천형 주차로봇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이번 협약으로 ▲주차로봇 플랫폼 개발 ▲주차관제 솔루션 개발 ▲주차로봇 실시간 영상 관제 ▲자율주행 위한 5G 데이터통신망 연계 등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부천형 주차 로봇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휴머노이드'의 형태는 아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모습이 나오진 않았지만, 차량을 하단에서 들어 올려 빈 주차 공간까지 이동한 후 안전하게 주차를 마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 없이도 차량의 입고, 이동, 출고 등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로봇인 셈이다.

왼쪽부터 김덕근 마로로봇테크 대표, 이학주 부천산업진흥원장, 장덕천 부천시장, 진정호 현대무벡스 대표, 이해성 LG유플러스 FC부문 미래기술개발그룹장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주차로봇의 자율주행과 원격제어의 핵심이 되는 5G 인프라 구축을 담당한다. 특히 유저와 가까운 곳에 서버를 설치하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MEC(Mobile Edge Computing, 모바일엣지컴퓨팅) 기술을 적용해 주차로봇이 전송하는 실시간 관제 영상 등 고용량의 데이터도 5G의 초저지연으로 빠르게 전송, 실시간 컨트롤을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화 단계에는 로봇이 클라우드 상에서 3D 맵을 내려받아 자율주행하는 ‘클라우드 기반 로봇 자율주행 플랫폼’ 형태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완벽한 자율주행을 위해 필수로 요구되는 고해상도 3D 맵은 차후 외부 업체 협력을 통해 확보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부천형 주차로봇이 도입되면, 혼잡 시간, 운전 미숙 등의 사유로 입·출차에 소요되는 시간이 크게 감소하고, 차량당 필요한 주차공간이 최적화돼, 갈수록 심각해지는 도심 주차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 테스트가 진행될 계획이며, 이후 부천시 공공부문 적용을 시작으로 지역 내 신규 산업단지와 3기 대장 신도시 등에 보급된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