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생산 환경을 디지털 트윈으로 재구성
생산 최적화, 케이터링 공급률 향상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이나 인프라를 디지털 환경에서 동일한 모습으로 재구성하는 기술이다. 디지털이란 특성 덕분에 한 번 구축하면 유지보수 비용이 실물보다 훨씬 적게 들며, 현실에선 시도하기 어려운 여러 시나리오에 대한 반복적인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진다. 

또 현장과 디지털 트윈을 실시간 동기화시켜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원격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 이런 기술은 보통 대규모 제품 제조 현장이나 플랜트, 제품 설계와 테스트 과정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그 적용 범위 또한 점점 넓어지고 있다. 

다쏘시스템은 GE와 함께 디지털 트윈 부문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다쏘시스템이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활용해 구현한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 중 싱가포르 국토 전체를 디지털화한 '버주얼 싱가포르'는 특히 유명하다. 얼마 전에는 미국 FDA와 가상 임상시험 효율성을 개선하는 '리빙하트' 프로젝트 협업 기간을 5년 추가 계약하기도 했다.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한 가상 싱가포르 전경

이런 다쏘시스템이 이번에는 아시아 기내식 전문 공급업체인 사츠(SATS)와 손잡고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활용한 '가상 주방' 디지털 트윈 모델을 구현했다는 소식이다.

사츠는 그동안 축적한 기내식 노하우를 3D 익스피리언스 기반 가상 주방 모델에서 시뮬레이션해 기내식 용량 계획과 생산 일정 최적화를 위해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생산 프로세스 병목 현상을 방지하며 대규모 일괄 생산의 경우 재료 사용량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해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사츠의 가상 주방은 모든 프로세스 데이터와 정보를 하나의 3D 가상 환경에 수집하고 통합해 일관성을 유지한다. 이런 환경에서 관리자는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아울러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에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가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협업 공간으로써 사회적 혁신을 촉진하고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쏘시스템 델미아(DELMIA) CEO 기욤 방드루는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은 이미 항공편 케이터링(조리된 음식을 제공하는 서비스)의 정시 공급률을 99.5%까지 끌어올리며 그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며, "사츠(SATS)가 가상 주방 모델을 실제 기내식 운영 프로세스에 맞춰 구현하고 모든 생산 주기를 분석함으로써 리소스 최적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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