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인종 평가지표 소폭 상승, 임원 비중은 큰 변화 없어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우버가 '2019 다양성 보고서'를 공개했다.

다양성 보고서는 주로 규모가 큰 다국적 기업이 직원을 고용하거나 임원을 임명할 때 특정 인종과 성별에 치우치지 않고 얼마나 평등하게 선발했는가에 대해 공개하는 보고서다. 특히 우버가 속한 미국 등 주요 서방 국가 기업의 다양성 보고서에서는 아시아계와 아프리카계 직원의 비중, 여성 임원의 비중 등이 다양성 평가를 위한 중요한 잣대로 다뤄진다.

우버는 작년 두 번째 다양성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전체 직원 수는 물론 여성과 아시아인, 흑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히스패닉계, 라틴계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다양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2019 우버 다양성 보고서 현황 (자료=우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우버 전체 직원 중 여성 직원의 비중은 40.9%다. 작년의 38%와 비교해 2.9% 증가했다. 이 수치는 유럽과 남미, 아태 지역에서는 최대 49%까지 상승했지만 우버의 본사가 있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는 36.4%로 크게 하락했다.

우버는 기술 중심 기업이다. 상대적으로 기술직군의 중요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해 기술직군의 여성 직원 비중은 낮은 편이다. 올해 전 세계 우버 직원 중 기술직군에 포함된 여성의 비중은 21.9%이며, 2018년의 17.9%와 비교해 4% 증가했다. 비기술직군에서는 여성의 비중이 47.9%에 달했으며, 마찬가지로 작년과 비교해 1.7%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가장 고른 성비를 나타낸 건 지원·오퍼레이션 분야로, 남성과 여성이 각각 48.9%, 51.1%를 차지했다.

전 세계 직원에서 백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4.7%로 조사됐다. 작년도 48.6%와 비교해 3.9% 감소했다. 다음으로 동양인이 33%(0.8%↑)를 차지했으며 흑인·아프리카계는 9.3%(1.2%↑) 히스패닉·라틴계 비중은 8.3%(2.2%↑)다.

기술직군에서는 백인보다 동양인의 비중이 높았다. (41.1%, 47.9%) 작년에는 백인 비중이 조금 컸던 것과 비교해 달라진 모습이다. 반면 흑인, 히스패닉계 등은 기술직군에서의 비중이 3~4% 수준으로 매우 낮은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작년과 비교하면 약 1% 정도씩 상승한 수치다. 

비기술직군에서는 백인이 48.2%, 동양인이 18.8%, 흑인·아프리카계 14.7%, 히스패닉·라틴계 12.1%로 백인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18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수치다. 

2018 우버 다양성 보고서 현황 (자료=우버)

우버는 전 세계 지사의 여성 임원진 비율은 7.1% 상승했으며 비기술 직무에서의 비율은 12.5%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내 임원의 다양성은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아시아인은 2.7%, 흑인·아프리카계 미국인은 0.5% 증가에 그쳤으며, 히스패닉·라틴계 역시 1.3% 상승했을 뿐이다. 

이번 보고서 발간과 함께 우버는 인력 구성 데이터에 나타난 교차점을 탐구해 한층 심층적인 조사를 시작했으며, 여러 격차를 줄여나가며 우버의 조직 문화를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보영 우버 다양성·포용 최고 책임자는 "지금까지 큰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다양성과 포용이라는 가치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으로 깊이 스며들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버 다양성 보고서 2019 전문은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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