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알고리즘, 국내 중소기업 등과 하드웨어 협업
이스라엘의 1위 업체와 비슷한 수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상용화 예정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가로·세로 55cm 세로 60cm 수준의 소형 드론을 3km 밖에서도 탐지할 수 있는 AI 드론 탐지 레이더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협동로봇융합연구센터 오대건 선임 연구원 연구팀이 캘리포니아 주립대 김영욱 교수팀과 함께 초소형 드론 식별에 활용할 수 있는 '드론 탐지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DIGIST 오대건 연구팀

3km 범위의 드론 탐지 기술은 현재 전 세계에서 이스라엘의 업체 라다(RADA) 와 엘타(LETA)의 레이더 정도만이 가능했던 세계 정상급 기술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DGIST는 2016년 200m 이상 탐지 가능한 레이더를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이후 약 3년 만의 쾌거다.

최대 탐지 거리 향상을 위해 연구팀은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기술과 드론의 정확한 위치 추정을 위한 초고해상도 레이더 신호처리 기술을 접목했다. 또한 연구팀은 차세대 딥러닝 AI 알고리즘 중 하나인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s) 기반 레이더 인지 기술을 개발해 식별률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GANs는 하나의 신경망 내 2개의 알고리즘이 서로를 이기기 위해 경쟁적으로 결과물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원리의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적은 양의 데이터로도 결과물의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 

드론 레이더 기술 변천사(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아울러 레이더 시스템 내부의 송신부, 수신부, 안테나, 신호처리플랫폼 등의 하드웨어 부품을 100% 국내 중소기업들과 공동 개발해 완전한 기술 자립을 실현했다.

DGIST는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이 ▲향후 드론을 활용한 전투 체계를 구축 중인 우리 군 ▲공항과 활주로 인근에서 불법 비행하는 드론 모니터링 ▲국경 인근에서 드론을 활용한 마약 단속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핵심 원천기술 개발과 응용 시스템 개발을 위한 실증 모형까지 개발된 상태로, 추후 상용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외부 환경에서 여러 종류의 드론을 대상으로 한 드론 탐지 레이더 성능 검증과 극한의 환경에서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단계의 검증이 필요하다. 본격적인 상용화는 2019년 말이나 2020년 초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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